- 하루 수십 건 관련 글 올라와
- 시험 날짜 조정 가능성은 낮아
수능을 앞둔 학부모 못지 않게 직접 시험장에서 초유의 ‘코로나 수능’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들의 심경도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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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험생들이 올린 수능 연기에 관한 글.
수만휘 캡처 |
23일 수험생들이 학습 정보를 공유하고 입시에 지친 마음을 서로 위로하는 대학 입시 3대 포털(누적 가입자 100만 명 이상)을 들여다보니 ‘수능 연기’가 최대 화두였다. 3대 포털은 ‘오르비’ ‘수만휘(네이버-수능 날 만점 시험지를 휘날리자)’ ‘수갤(디시인사이드-수능갤러리)’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5일 연속 300명을 넘으면서 적지 않은 수험생이 ‘시험이 강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수능 연기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하루 확진자가 300명을 잇따라 넘긴 시점에서 국가가 학생을 방역이 취약한 곳으로 내몰려한다면서 방역을 한다해도 수험생을 모두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3대 커뮤니티마다 최근 하루 20건 이상 수능 시험일 조정에 관한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수능 시험을 조정하거나 연기하는 것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는데다 수험생들의 논리대로라면 코로나가 종식되기 전까지는 시험을 치를 수 없어 연내 수능은 진행할 수 없다. 일부 수험생들의 ‘수능 연기 ’주장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다. 한 수험생은 수갤에 “올해 수능이 2주 연기된 것은 학사 일정이 밀려서다. 정부가 연기는 절대 없다고 못 박았으니 플랜 B, C는 없을 것이다. 우리 공부하자”고 주장했다.
오르비에 게시된 ‘수능 연기에 대한 등급별 입장’이란 글은 많은 공감을 얻었다. ‘개미 수험생은 반대(내 모든 일정과 컨디션은 수능에 맞춰졌다고!), 하위권은 결사반대(1초라도 더 앉아 있기 싫다고!)’라는 내용이다.
한편 전국 49만 명이 한날 모여 시험을 치르는 데 막연한 불안감을 나타내는 수험생도 많았다. “같은 시험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아도 면접과 논술을 못 보러 가는 것 아닌가”(네이버 수만휘)라든가 “점심 밥을 먹으려고 마스크 벗었다가 감염되면 어떻게 하지”(오르비) 같은 의견이었다.
부산시 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부산지역 수험생 중 확진자는 없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7명인데, 이들 중 2명은 수능 당일도 격리대상이다. 시 교육청은 이들이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게 할 계획이다.
김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