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4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지역 내 신규 확진자가 12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648명이라고 밝혔다. 일주일간 4~5명이던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 지역 내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코로나19 선별 진료소. 국제신문 DB

부산 638번을 제외한 637번, 639~648번 11명은 모두 충남 778번 관련 접촉자다. 충남 778번은 부산 거주자로 충남 친척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증세를 보여 양성판정을 받았다. 시는 이들이 부산진구 초읍동에 있는 한 건물에서 진행된 국악 공부 소모임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시는 24일 오전 안내 문자를 통해 “11월 1일 이후 초읍음악실(부산진구 새싹로 256 오티시이즈 오피스텔 지하 1층)을 이용한 사람은 보건소를 방문해달라“고 했다.

전날 확진된 4명(633~636번)도 충남 778번과 식사·동호회 등 소모임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 보건당국은 충남 778번이 충남 친척 집 방문 전 부산에서 있었던 식사나 동호회 소모임 등지에서 감염된 이후 충남 방문 때 증상이 나타났을 개연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6명으로 늘어났다. 시 방역 당국은 확진자들을 상대로 첫 증상 발현 시점과 이후 동선 등을 조사해 밀접 접촉자 수를 파악하는 한편 이들의 의무기록 등을 조사해 최초 확진자와 구체적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638번은 경남 430번과 접촉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지난 3,4,9일 신규 확진자가 1명씩 발생했고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5명→5명→3명→4명→5명→1명→4명→12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는 타 지역 고리 감염이 많아 방역 당국은 불필요한 지역 간 이동을 자제하는 한편 사람이 붐비는 관광지 방문은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중앙대책방역본부에 따르면 24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49명으로 누적 3만1353명이다. 전날인 23일 271명을 기록해 300명대 진입 엿새 만에 200명대로 내려가는 듯 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300명대로 올라섰다. 3차 유행이 사실상 본격화 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부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실시한다.

감염경로 별로 보면 지역발생이 320명, 해외유입이 29명이다. 학교, 카페, 식당 등 대부분 일상 속 소규모 감염을 통한 지역 감염이 확산세를 주도하고 있다. 주요 발생 지역 별로 살펴보면 서울 133명, 경기 81명, 강원 46명, 인천 17명, 전북 15명 등이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