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음악실 집단 감염 등 지역 내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부산시가 1.5단계에 준하는 방역수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코로나 선별진료소. 국제신문 DB

부산시는 24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총 18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654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13명이 충남 778번의 접촉자이자 초연음악실 방문자다. 충남 778번은 부산 거주자로 충남 지역 친척집을 방문했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접촉자 조사 중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635, 636번 환자를 포함해 세 명 모두 초연음악실 장구교실 강습생인 것을 확인하고 이용자 37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현재까지 778번을 포함해 16명이 확진 됐고 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6명은 검사 예정이다.

장구교실 강습생 중 일부는 지난 20일 부산 아랑고고장구울산지회에서 실시한 장구 자격시험에 참가했다. 여기에는 타지역 참가자 70여 명이 참석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울산시는 이 가운데 부산 확진자와 접촉한 울산 시민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초연음악실 관련 최초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아 해당 시설을 이용한 이들에게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 이날 확진된 부산 638번은 경남 430번과 같은 카페를 이용했고 645번은 636번의 지인으로 식사 자리에 동행했다. 651번은 감염원 조사 중이며 동래구 명장동 충렬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653번은 서울 거주자로 부산 여행 중 서울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돼 검사를 받고 확진 됐다. 654번 환자도 서울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런 가운데 상주 근무 인원만 4000명이 넘는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와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가 나온 한국남부발전은 350명에 달하는 직원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캠코는 임산부와 기저 질환자에 대해 휴가와 재택근모를 하도록 하는 등 밀집도를 줄이는 조처를 취했다. 하지만 확진자가 BIFC 식당가 등 인근 마트와 커피숍을 두루 다닌 것으로 확인돼 BIFC 입주기관 뿐만 아니라 문현금융단지 일대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지역 내 집단 감염이 급증하자 부산시는 이날 박성훈 경제부시장을 통해 긴급 브리핑을 발표했다. 박 부시장은 “최근 1주일간 일 평균 확진자 수는 6.3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수준에는 못미친다”면서도 “지역 전파세를 감안해 1.5단계에 준하는 방역수칙을 적용해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집회 및 시위 인원을 100인 미만으로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모든 공공시설 출입 인원을 50%로 제한하기로 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