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내엔 청사초롱까지 등장 ‘훈훈’
매년 대입수학능력시험 때 ‘이색 볼거리’ 중 하나가 되어온 수험장 정문 응원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올해는 자취를 감춘다. 대신 학교 후배들은 영상이나 손편지 등 비대면 방식의 응원전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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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부산 사하구 대동고등학교에서 1·2학년 후배들이 고3 수험생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손편지를 모아 계단 벽에 붙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부산진구 양정동 부산진여고 교정에 걸어놓은 수능 응원 리본과 청사초롱. 이원준 프리랜서·부산진여고 제공 |
부산 사하구 대동고는 교사와 1, 2학년 학생이 수능 당일 단체 응원 대신 온라인 응원과 손편지 등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수험생에게 격려의 뜻을 전했다고 24일 밝혔다.
교직원과 1, 2학년 재학생은 단체 응원 영상을 찍어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고, 3학년 교실 복도 벽면엔 후배들의 정성 어린 자필 편지를 붙여 사기를 높였다.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엔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세요’라는 응원글이 쇄도했다. 한 재학생은 ‘2021 수능 대박 나세요’라는 문구를 10개 언어로 적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부산진구 부산진여고와 영도구 부산남고는 교내 곳곳에 응원 메시지를 담은 리본과 청사초롱을 달아 수능 대박을 기원했다. 재학생은 ‘이제 믿을 건 나뿐이다’ ‘선배님들 ‘재수’ 없어’ 등의 내용을 손 글씨로 써 붙였다. 부산진여고 박정석 교장은 “코로나19 확산 탓에 후배 학생들의 현장 응원이 차단됐지만 선배를 향한 따뜻한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인 것 같다. 다양한 방식의 격려 메시지로 수험생의 긴장이 조금이나 풀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험생 포털사이트 ‘수만휘(수능 날 만점 시험지를 휘날리자)’ 게시판에도 전국 학생의 응원이 쏟아졌다. 재수 후 올해 대학에 입학한 한 새내기는 “마지막 한 달이 가장 힘들었지만, 자신을 믿으면 좋은 결과가 있다”고 응원했다. 지역 국립대에 수시 1차로 합격했다는 수험생은 “남은 면접과 적성에서 좋은 결과가 있길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지난 22일 영상 협의회에서 2m 거리 준수와 수능일 응원 금지를 당부했다.
부산시교육청 강상원 중등교육과 장학사는 “수능일까지 ‘수능 특별 방역 기간’으로 정한 만큼 민감한 시기에 수험장 앞 집합 행위와 고성방가 등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