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청된 70명 엽서에 의견 담아
- 각 부서 기자들과 열띤 토론
- “가덕신공항 당위성 잘 담아달라
- 지역 정치면 색깔 입혀줬으면…
- 시니어 문화도 지면에 반영되길
- 취창업 생활밀착 정보 늘려야”
- 남녀노소 다양한 의견 피력해
- 이처문 대표 “깊이 되새기겠다”
- 편집국장 “독자가 중심인 신문”
‘젊은 신문, 올바른 신문, 사회에 공헌하는 신문, 미래를 제시하는 신문이 되어 주십시오. 진실과 팩트를 기반으로 발로 뛰는 신문이 된다면 독자들이 스스로 찾아올 거라 생각됩니다’.(독자 문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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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오후 부산 연제구 국제신문 4층 소강당에서 열린 ‘국제신문 독자 초청 콘퍼런스’에 참석한 독자들이 부서별로 마련된 부스에서 편집국 기자들과 신문 제작과 기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
‘코로나19 확산으로 소외된 사회적 약자와 문화 예술인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십시오’.(독자 김평수)
‘춥고 어려운 시기 가슴을 녹여줄 따뜻한 미담 기사가 많아져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독자 김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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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신문 독자 초청 콘퍼런스에 참석한 독자들이 작성한 독자제안엽서. 이원준 프리랜서 |
국제신문이 지난 24일 오후 6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4층 소강당에서 주최한 ‘독자 초청 콘퍼런스, 국제신문에 바란다’에 참석한 열혈 애독자들이 남긴 독자제안엽서 내용이다. 이번 행사는 본지가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독자를 초청해 관심사를 파악하고 건의 사항을 듣자는 취지로 처음 마련됐다. 코로나19에도 아랑곳없이 독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실제 독자들의 왼쪽 가슴에는 ‘귀한 독자’라고 새겨진 배지가 달려 있을 만큼 독자를 생각하는 국제신문의 마음이 오롯이 녹아 있었다.
국제신문 이처문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국제신문은 독자가 주인이다. 제작 원칙도 독자 제일주의”라고 천명하면서 “독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국제신문이 나가야 할 목표가 무엇인지 되새기겠다. 독자분들이 말씀하신 내용을 지면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느린 듀오의 오프닝 연주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콘퍼런스는 지식·문화콘텐츠연구소 ㈜리멘 성현무 대표가 사회를 맡아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국제신문 독자를 대표해 이동현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장(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와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지역 언론의 중심으로 항상 발전하는 국제신문이 되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독자들이 원탁 테이블 형태의 정치부, 사회부, 경제과학부, 문화부, 디지털콘텐츠팀 및 신문 3줄 요약 서비스 ‘뭐라노’, ㈔극지해양미래포럼 등의 부스를 돌며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부서별 독자 제안을 취합해 발표했다. 사회부에는 가덕신공항 문제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사회부 최승희 기자는 “많은 독자가 가덕신공항 건립에 대한 당위성과 꼭 추진해야 하는 입장을 지면에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문화부에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문화부 최영지 차장은 “종교 관련 기사와 시니어를 위한 문화생활을 지면에 반영해 달라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치부 최정현 부국장은 “많은 독자가 서울보다 지역 정치면의 색깔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의견을 줬다”면서 “너무 중립적인 제목을 달아 눈길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고 밝혔다.
경제과학부와 디지털콘텐츠팀에선 독자와 소통을 강조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경제과학부에는 창업·취업 등 생활밀착형(인생사의 희로애락) 기사, 부동산 열풍에 소외당하는 소시민의 이야기를 다뤄 달라는 건의가 많았고, 디지털콘텐츠팀에서는 SNS 통한 뉴스 배달 등의 건의가 나왔다.
이날 독자와 기자가 진솔하게 나눈 대화는 국제신문 발전의 실마리가 되기에 충분했다. 오상준 편집국장은 “지금까지 기자가 신문의 중심이었다면 디지털 시대를 맞아 독자가 신문의 중심이어야 한다”며 “독자들이 주신 소중한 의견을 지면 제작의 밑거름으로 삼아 독자와 눈을 맞추고 호흡하며 기사를 쓰겠다”고 약속했다. 국제신문은 앞으로 매년 독자 콘퍼런스를 개최할 방침이다.
배재한 이사가 독자의 위대함을 전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최근 독자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그동안 폐지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TV 면을 없앤 날 아침부터 독자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많은 독자가 여전히 종이 신문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고 크게 반성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독자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건강하고 튼튼한 지역신문이 되어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습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