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북항 난개발 논란의 레지던스 강행…동구도 주민도 반발

사업자, 민관 반대에도 원안 추진…북항재개발 내 59층 규모 시설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0-11-29 22:02:56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조망권·국장 전결 허가 문제 빚어
- 시민단체, 착공계 제출 땐 訴 제기

난개발 논란(국제신문 지난 4월 30일 자 3면 보도)을 빚은 부산 북항재개발 상업업무지구 D-3 블록 사업자가 담당 지자체와 시민단체의 반대를 무시하고 사업을 강행하고 나섰다. 지자체와 시민단체 등은 사업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최형욱 동구청장은 지난 19일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만나 북항재개발 D-3 블록 사업자가 착공계를 제출할 시 이를 반려할 것을 요청했다고 29일 밝혔다. 이곳은 지난 4월 23일 시 건축 허가를 받아 지하 5층 지상 59층의 대규모 레지던스(생활형숙박시설)가 들어서기로 예정된 곳이다. 이날은 오거돈 전 시장이 성추행을 시인하며 사퇴한 날이다. 시는 담당 국장의 전결로 급하게 건축 허가 절차를 완료했다.

최 청장은 반려 요청 사유로 민원해소협의체가 구성된 점을 든다. 협의체는 지난 8월 시 주도로 꾸려졌다. 구, 시민단체(북항막개발반대시민모임), 부산항만공사와 D-3 사업자인 부산오션파크㈜ 등이 참여한다. 지난 9월 첫 회의에서 조망권 확보를 위한 건축물 높이 변경, 관광시설 증가 등 주거시설 비율을 낮추는 방향의 설계변경안이 논의됐다. 사업자의 사회적 기여 방안도 거론됐다. 사업자는 시기 등 세부 내용을 갖춰 다음 회의에 나서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사업자는 지난 3일 협의체에 ‘부동산 개발사업 과정에서의 지역 상생 방안 수립’을 주제로 ‘북항’이라는 특수성을 뺀 용역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지난 26일에는 ‘건축허가 관련 동구주민 요구사항에 대한 입장’을 서면으로 전하며 설계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 자료에는 ‘토지신탁방식이라 사업계획이 신탁사에 맡겨져 있다. 높이나 용도 등을 변경하는 건 건축허가 취소와 마찬가지인데, 사업 관계자 간 합의도 힘들 뿐더러 이렇게 되면 기한이익상실(금융기관이 만기 전에 대출금을 환수하는 것)이 우려된다’는 취지의 ‘원안 유지의 변’이 담겼다.

협의체는 사업자의 일방통행식 사업 추진에 강력 반발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용역은 용역대로 벌이고, 착공 허가는 별개로 준비해 일단 건물부터 짓고 보자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최 청장은 “협의체가 사업 방향을 논의 중인데, 이를 제쳐두고 착공계가 제출돼 허가가 나는 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반발 기류에 지난 27일로 예정된 협의체 회의도 무산됐다.

사업자는 조만간 시에 착공계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는 이를 반려할 명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필요한 요건만 갖춘다면 허가할 수밖에 없다. 이유 없이 착공 신고를 반려하면 행정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는 협의체 논의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착공계가 제출되면, 건축허가 무효소송이나 착공 중지 가처분 신청 등의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2. 2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3. 3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4. 4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5. 5[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8. 8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9. 9[속보]홈플러스 희망퇴직 신청자 몰리는 바람에 접수 조기마감
  10. 10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3. 3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4. 4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5. 5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6. 6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7. 7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8. 8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9. 9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10. 10선관위 특검, 중앙선관위 등 7곳 압수수색…투표자수 허위입력 확인”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속보]홈플러스 희망퇴직 신청자 몰리는 바람에 접수 조기마감
  3. 3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4. 4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5. 5삼전닉스 급락에 코스피 5600선까지 추락…매도사이드카 발동
  6. 6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7. 7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8. 8‘8% 넘게 폭락’ 두 달만에 코스피·코스닥 1단계 서킷브레이커 발동
  9. 9[속보]“편의점 김밥 잘 골라야”… 속 재료·영양·가격 등 제품마다 제각각
  10. 10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7. 7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8. 8해인사, 팔만대장경 한 본 더 제작한다…29일 판각 시작 알리는 고불식
  9. 9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10. 10사하구 장림동 아파트 주차장서 화재…승용차 엔진룸서 불길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4. 4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5. 5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6. 6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9. 9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10. 10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