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가덕에서 세계로’ 릴레이 기고 <7> 정무섭 동아대 교수

글로벌가치사슬로 본 가덕신공항

  • 정무섭 동아대 교수
  •  |   입력 : 2020-11-30 21:44:26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국제물류 경쟁력 향상
- 진정한 국가균형발전
- 동남권 산업의 고도화
- 허브공항 없인 어려워

   
먼저 왜 부산에 김해가 아닌 가덕도에 국제적인 허브공항이 필요한지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여러 이유들이 제기되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이유는 동남권의 항공 물류와 인적자원의 국제 이동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국제 물류와 인적자원의 국제 이동은 뒤처진 부울경의 경제 발전과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해공항은 야간 운항이 불가능해 24시간 쉼없이 이뤄지는 국제 물류 기능은 수행하기 힘들다. 부울경의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이 지역에 분포한 산업의 가치사슬이 글로벌가치사슬에 편입되고 고도화되는 것이 필요한데, 그 선결 조건이 허브공항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으로 보면 국가 균형 발전 차원에서 100조 원 이상이나 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추진하는 뉴딜정책 또한 동남권 지역의 허브공항 없이는 그 성과를 제대로 달성하기 힘들다. 따라서 현 정부의 균형 발전 뉴딜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동남권 허브공항 건설이 돼야 한다. 실제 수도권 집중을 가속화시키고 국가 균형 발전을 역행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전체 국제항공물류의 98%를 점유하는 인천공항 중심의 물류와 인적자원의 국제 이동 구조라 할 수 있다.

동남권에는 우리나라 기간 산업인 화학 조선 자동차 철강 기계 등 항만물류 기반의 산업 대부분이 포진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산업 내 부가가치의 중심이 항공물류를 기반으로 하는 첨단 부품이나 연구개발 등 인적자원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중심으로 바뀌는 상황에서 동남권의 산업 발전과 고급 일자리 확대는 허브공항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인천과 부산은 대략 500㎞ 정도인데 이 거리는 실리콘밸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와 LA의 거리와 비슷하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이 없이 LA공항을 활용한다면 지금의 실리콘밸리가 형성될 수 있었을까 생각하면 현재로는 동남권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첨단 클러스터 발전은 기대하기 힘들다. 첨단 산업은 거의 100% 항공물류를 기반으로 한다. 이들 산업의 글로벌 기업을 살펴보자. 모든 거점이 24시간 물류가 가능한 허브공항 반경 100㎞ 내에 위치하지 않으면 입지를 고려하지 않는다. 이는 글로벌 SCM(공급망관리)이 항공물류를 기반으로 신속히 이뤄지는 것이 경쟁력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한편 동남권은 부산과 울산 등 세계적 수준의 항만물류 인프라를 갖고 있고, 태평양을 넘어 일본 중국 러시아로의 국제물류 중심에 있다. 이곳에 허브공항이 생기면 국제 항공사들의 취항과 환적 물류, 항만-항공 복합물류 등 최첨단의 물류 산업 자체의 발전 잠재력만 하더라도 건설 비용의 몇 배에 해당하는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 등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유발할 것이다. 또한 남부권의 천혜의 해양 관광자원이나 자연환경, 기후조건 등을 갖고 있어, 허브공항이 들어서면 항만-항공물류와 인적자원 이동을 기반으로 한 각종 산업의 고부가 밸류체인 분야 글로벌기업의 투자도 가능해져 홍콩과 싱가포르 등에 버금가는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수도권에 버금가는 한국경제의 발전 축이 되면서 진정한 의미의 국가 균형 발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끝으로 현재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덕신공항은 반드시 활주로 2개 이상을 갖추고, 24시간 운영을 통한 물류가 가능한 허브 공항이 돼야 한다. 또한 지금 추진되는 특별법의 신속한 통과와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물류 수요는 공항이 만들어진 후 배후 투자를 통해 창출되는 것이다. 인천공항으로 가는 기존 물류 수요나 24시간 운항이 안 되는 김해공항의 현재 물동량으로 타당성을 논하는 것은 난센스다. 정무섭 동아대 교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울경, “동남권 광역 철도망 확충은 30분 생활권 완성에 꼭 필요”
  2. 2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3. 3'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4. 4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5. 5[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6. 6'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7. 7양산 주남산단, 자금 조달 지연에 2028년까지 연장
  8. 8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9. 9“평소 접하기가 힘들었던 전통주 맛보고 싶다면 꼭 들르세요”
  10. 10[속보] 트럼프 “UFC 회장에 백악관 대변인 제안, 광기 어린 좌파로부터 우리 지켜야”
  1. 1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2. 2오세훈, 증시 폭락 직격... “국민연금으로 지방 선거용 주식도박"
  3. 3[속보]이용철 법무장관 후보, 청문 준비 돌입…12일 준비단 첫 출근
  4. 4장동혁 “중도확장, 말로하는 연대·통합으로 되는 것 아냐”
  5. 5서영교 “조작기소 특검법안 ‘대통령 이해충돌’ 논란은 헛소리”
  6. 6임광현 “소방재원 확보 위해 미래대응기금 활용, 국회와 긴밀 협의”
  7. 7[속보]당정 “소방 필수투자에 2조원 재정지원…지방부담 완화 검토”
  8. 8민주 “정부에 ‘실거주 구분 없이 종부세 공제 14억’ 강력 요구”
  9. 9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10. 10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1. 1부울경, “동남권 광역 철도망 확충은 30분 생활권 완성에 꼭 필요”
  2. 2'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3. 3'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4. 4“평소 접하기가 힘들었던 전통주 맛보고 싶다면 꼭 들르세요”
  5. 5녹색전환 핵심 ‘전기화’, 기업10곳 중 3곳만…“인센티브 필요”
  6. 6올해 3분기 상용직 증가분 75%는 60세 이상…20·30대는 감소
  7. 7식품·외식 분야에서 ‘웰니스 소비’ 앞으로도 지속된다
  8. 8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 9일 개막…"K-GX 전략 소개"
  9. 9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10. 10[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3. 3양산 주남산단, 자금 조달 지연에 2028년까지 연장
  4. 4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5. 5정풍송 노래비 건립 재추진 움직임에 밀양시의회 “반대”
  6. 6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7. 7진보당 "기본소득 8개 군 배제는 직권남용, 도지사 고발"…도 "하자 없어"
  8. 8[속보] 검찰총장 인선 절차 연기... 후보 추천위 이달 중 개최 예정
  9. 91월부터 공석 김해공항장, 내정자도 없어… 이유 물어도 ‘답변거부’
  10. 101월부터 공석 김해공항장, 내정자도 없어… 이유 물어도 ‘답변거부’
  1. 1‘승률 98.6%’ 배드민턴 안세영,사상 첫 2시즌 연속 11승
  2. 2삼성,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통산 9번째 우승
  3. 3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4. 4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5. 5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6. 6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7. 7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8. 8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9. 9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10. 10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우리은행
체인지! 부산교통
고령면허 자진반납땐 최대 30만 원…7534명 ‘응답’
금정산국립공원 시대
탐방 허용-자연보전 통제 ‘절묘한 균형’…100년 지킨 원칙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