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특별기고] 부산 코로나 병상 부족 현실화…생활치료센터 설치 힘 모아야 /고광욱

환자 수용 못해 대구 이송…경증 돌봄시설로 대응 필요

  • 고광욱 고신의대 교수
  •  |   입력 : 2020-11-30 19:35:57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수능을 앞둔 시점에 코로나 3차 대유행이 고개를 들어 지난 봄 대유행에 이어 가장 심각한 위기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부울경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부산시가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합니다. 경남 진주시 이·통장단, 창원 단란주점발 전파가 거센 경남도 2단계 상향 조정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부산에서는 장구교실이 열린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 39명 등 총 51명(753~803번)이 양성 판정을 받아 지난 10월 14일 해뜨락 요양병원 집단감염(55명) 이후 처음으로 지역 내 신규 확진자가 하루 50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특정 지점의 집단 감염과 달리 현대휘트니스, 부산진구청, 혜광고, 금정고, 글로벌국제학교 등 일상공간 속의 산발적 확산에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도 감염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당장 신규 환자를 받을 지역 내 병상이 없어 결국 지난 29일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을 받은 10여 명은 대구지역 의료기관에 이송된다고 합니다. 부산의료원 1개 층을 비워 병상을 추가로 확보 중이고 부산 경남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에도 입소시킬 예정입니다.

여기서 올 봄의 상황이 다시 생각납니다. 대한민국 의료법에 의한 의료기관은 의원급, 병원급 의료기관밖에 없었지만 당시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경증환자에 대한 생활 지원과 치료 서비스를 위해 의료법에도 없었던 생활치료센터를 만들어 지난 3월 2일 대구중앙교육연수원에 처음 개설된 것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 이는 의료기관이 아닌 연수원과 교육원 등에 의료진과 운영 인력을 배치해 코로나19 무증상 또는 경증환자를 치료한 것인데, 부산시민도 생활치료센터 입소가 필요한 시기가 된 것입니다. 부산지역 확진자는 지역 내 생활치료센터에서 돌봄을 받아야 하지만 현재는 부산·경남 공동치료센터로 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시민 모두가 지역내 생활치료센터가 설치·운영될 수 있도록 지역이기주의를 떠나 어디든지 설치할 수 있도록 적극적 이해와 동참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선진국이라고 믿어 왔던 미국의 하루 코로나 신규 환자는 20만 명을 넘어서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40만 명을 넘은 유럽에서도 코로나 재확산과 록다운으로 의료 체계가 붕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시민은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범시민 참여 방역으로 돌아갈 때입니다. 도시를 봉쇄하지 않고도 올봄에 코로나 대유행을 이겨낸 경험을 되살려 시민 모두가 자신 가족 이웃을 위해 올해 연말은 멈춰야 할 때입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어려운 상대인 코로나 퇴치엔 만남을 줄이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 29일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를 떠나 전 국민이 코로나 위기 방어 태세에 돌입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바이러스는 라틴어로 독이란 뜻으로, 숙주에 들어가 감염이 돼야 증식이 일어납니다.

감염은 무서운 상대입니다. 중세 유럽 인구의 3분의 1이 페스트로 사망했고 아메리카 원주민의 90%가 천연두로 숨졌습니다. 1차 세계대전 전사자보다 몇 배나 많은 수천만 명의 사망을 초래한 스페인 독감도 기억할 겁니다. 세계적 감염병 유행은 그 주기가 점점 더 짧아지고 있습니다. 2003년에 유행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SARS)의 원인과 2012년에 유행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에 이어 벌써 세 번째 코로나 바이러스의 역습입니다. ‘K-방역 시즌2’를 만들어 나가는 시점에 발맞춰 올봄의 기억을 되살려 범시민이 참여하는 생활방역에 나설 때입니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동으로 실천해야 새봄을 맞을 수 있습니다. 모두가 당분간 사우나, 격렬한 운동을 함께하는 실내체육장, 비말 발생 가능성이 큰 악기 및 노래 교습장, 헬스장, 카페 등에서 활동을 멈추는 생활방역에 너나없이 참여할 때입니다.

고신의대 보건대학원 교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4. 4“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5. 5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6. 6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7. 7“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8. 8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9. 9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10. 10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5. 5[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6. 6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7. 7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8. 8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9. 9특검, '이의제기 없는 투표지'도 현 상태 보전 요청.. "추후 검증에 대비"
  10. 10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3. 3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4. 4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5. 5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8. 8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3. 3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4. 4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5. 5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전재수 시장, 명지소각장 폐쇄 결정…“생곡소각장과 별개”
  8. 8강서구, 부산시와 명지소각장 폐쇄 협약 체결
  9. 9‘국힘 397억 원’ 달린 尹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 생중계
  10. 10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