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에 있는 옛 구포가축시장에 건립 예정인 ‘서부산권 동물복지센터’ 사업이 인근 상인과 주민의 반발로 난항을 겪는다.
30일 북구와 구포1동 주민의 말을 종합하면 상인과 주민 내부 의견이 건립을 두고 찬반으로 갈라져 사업이 시작된 지 2년 가까이 의견 수렴 과정이 지연되고 있다. 이 과정을 거쳐야 국비 활용을 위한 구의회 동의와 공유재산심의위원회 등의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이 사업은 2018년 8월 농림축산식품부의 ‘반려동물산업 육성 사업’에 선정돼 2019년 1월 국비 6억 원을 확보했다. 사업이 지연되면서 시는 해당 국비를 올해 균형발전특별회계로 전환해 추후 시 예산으로 편성할 수 있도록 했다.
센터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은 지역민을 위한 편의시설 설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유외환 구포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동물복지나 반려동물 산업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수십 년간 구포개시장 때문에 주민이 겪은 희생을 인정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하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구포시장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추진하는 사업인데 반대 여론이 많아 지속해서 의견을 들어보고 센터 건립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부산권 동물복지센터는 구포1동 구포시장 일대에 국비 6억 원, 시비 14억 원 등 20억 원을 들여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과거 도축장이 있던 자리에 동물입양카페와 응급 치료 및 보호용 보건소 등이 들어선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