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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이 곧 입사’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뜬다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0-11-30 19:34:14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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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의대 부산 첫 신입생 선발
- 3개학과 대상 100명 모집 계획
- 교육부 사업으로 3년6학기제
- 기업 맞춤형 교육과 장학금 혜택
- 지역 호텔·중소기업 등과 MOU

부산 청년인구 유출의 핵심 원인은 일자리로 꼽힌다. 4년 동안 적지 않은 등록금을 들여 대학 공부를 했지만, 지역에서 마땅한 자리를 얻지 못해 다른 도시로 옮겨간다. ‘입학이 곧 취업’인 학과가 올해 처음 지역에서 신입생을 뽑고 있다. 생소한 개념의 전형 탓에 현재 수시모집 경쟁률이 미달 상태인데, 정시모집으로 신입생을 충원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동의대 관계자가 학부모를 대상으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2021학년도 수시모집 입학설명회를 열고 있다. 동의대 제공
■장학금 국비 지원·일 공부 병행

동의대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이하 취업계약학과)전형으로 100여 명의 신입생을 뽑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동의대는 지난 5월 교육부의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돼 2021년도 신입생을 올해 처음 모집한다.

100명의 입학정원 중 64명을 수시모집을 통해 뽑으려고 했으나, 입학원서를 내고 면접을 본 학생 수는 45명에 그쳐 사실상 미달 상태다. 그렇다고 원서를 낸 지원자가 모두 입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입학과 취업이 연계된 전형 형태여서 협약을 맺은 기업이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최종 권한을 가진다. 수시모집을 통한 합격자 수는 현재보다 더 줄어들 수 있고, 정시모집으로 더 많은 신입생이 최종합격될 것으로 보인다.

취업계약학과는 대학 진학과 동시에 취업으로 곧바로 연결되는 교육부의 사업이다. 3년 6학기제로 운영되며, 졸업 때 4년제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1학년 때 학교에서 기업 맞춤형 전공 기본교육을 받고, 2, 3학년에는 기업 현장에 배치돼 실무교육과 공부를 병행한다. 등록금은 1학년 때 학비 전액을 국가가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2, 3학년은 채용 기업에서 등록금 50%를 지원하고, 급여도 함께 준다. 2018년 처음 시행된 사업으로, 당시 한국산업기술대와 한양대, 경일대, 목포대 등 5개 대학이 신입생을 뽑았으며, 내년 처음 졸업생을 배출한다. 동의대는 가천대, 순천향대와 함께 올해 2기 사업 추진 대학으로 뽑혔다. 부울경지역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는 곳은 동의대가 유일하다. 동의대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6년간 국비 68억 원을 지원받는다.

취업계약학과 사업 추진으로 학생과 기업 모두 만족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간된 ‘취업계약학과 선도대학 우수사례집’을 보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한양대에서 ‘소재부품융합’ 과정을 전공한 최모 씨는 “생소한 신설학과라 위험부담이 있어 부모 반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무척 만족스럽다. 장학금으로 돈 걱정 없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점이 좋다. 또 입학 때부터 취업할 곳이 정해져 있어 관련 분야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금속소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측도 “학교에서 실무에 필요한 공부를 한 덕분에 일반 대학 졸업자와 달리 벌써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일반계고 더 많이 지원할 듯”

동의대는 올해 취업계약학과 전형으로 100명의 신입생을 뽑는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없고, 수능 미응시자도 지원할 수 있다. 총 3개 단과 대학이 첫 신입생 모집에 참여한다. 상경대학은 ‘스마트호스피탈리티학과’로 30명을 모집한다. IT융합부품소재공과대학은 ‘미래자동차학과’로 40명, ICT공과대학은 소프트웨어융합학과에 30명을 뽑는다.

동의대는 입학 즉시 취업이 연계될 수 있게 지역 16개 호텔과 다양한 분야 중소기업 등 30여 개 업체와 협약을 맺었다. 호메르스, 라발스 등 지역에서 이름이 알려진 호텔과 생산장비 업체인 ‘남경테크윈’ 차량정비 업체 ‘오토큐’ 등이 이 사업에 참여한다. 화영오토텍이 5명 모집에 9명이 지원하고, 오토큐가 1명 모집에 4명이 지원했지만, 1, 2명 모집에 1명도 지원하지 않은 곳이 많다.

전문가들은 “조금 더 이름이 있는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에서 이 같은 전형으로 취업 연계형 신입생을 뽑는다면 학생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입생 모집에 미달 상황이 나타난 것은 직업계고 위주로 전형 설명회가 이뤄졌던 까닭으로 분석된다.

동의대 관계자는 “일반계고를 대상으로 한 입시설명회를 강화해 정시모집에 더 많은 신입생이 지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동의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수시모집 주요기업별 지원자 수 

모집학과 

연계 기업 

수시모집 인원(명)

 지원인원(명)

스마트
호스피탈리티

크라운하버호텔 부산점

2

2

아스티호텔

2

2

호메르스호텔

2

1

센텀프리미어호텔

2

3

라발스호텔

2

4

미래형
자동차

남경테크윈

2

3

오토큐

1

4

화영오토텍

5

9

나노원

1

0

소프트웨어융합

산타

2

4

지팬스

2

1

삼인정밀

3

1

※자료 : 동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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