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가덕에서 세계로’ 릴레이 기고 <8> 허남식 전 부산시장

가덕신공항, 정치 영역 벗어나야

  • 허남식 전 부산시장
  •  |   입력 : 2020-12-01 20:06:59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수도권 중심의 사고
- 지역 이기주의 극복
- 국가 백년대계 위해
- 소모적 논쟁 끝내야

   
신공항 건설은 우리 동남권의 숙원이다. 현재의 김해공항은 일단 안전운항 측면에서 구조적 결함을 안고 있고, 미래는커녕 현재 항공수요조차 감당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정부의 신공항 건설정책은 2005년 이래 계속 우여곡절의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이제 그 숙원을 넘어,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가덕신공항을 기필코 건설해야 한다.

최근 여당과 부산 출신 야당 의원들이 ‘가덕신공항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가덕 일원을 신공항 입지로 명기하고, 2030년 이전 개항을 목표로 하는 법안이다. 이에 앞서 국무총리실 김해신공항 검증위는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 안전성에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 이제 다른 선택은 더 있을 수 없다. 최근 일부 ‘정치적 결정’ 논란이 있긴 하나, 정부·정치권이 함께 가덕신공항 건설 의지를 확고히 밝힌 것을 전적으로 환영한다.

부산권 신공항 건설은 실상, 나의 오랜 꿈이었다. 나는 2004년 부산시장에 취임하면서부터 신공항 대책팀을 만들어 재임 10년 내내 이 목표에 혼신의 열정을 쏟았다. 부산신공항 개발의 타당성 및 입지조사연구 용역을 시작하며 국책 사업 채택 및 조기 착공을 위해 정부 설득에 나섰다. 부산의 신공항 추진 정책이 활기를 띤 것도 이 때부터다. 정부가 2008년부터 신공항 입지 및 타당성 용역을 시작한 것도, 당시 부산시민의 불같은 열망과 동남권 주민의 여망에 호응하며, 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인정한 결과다.

그 용역을 개시한 후 지금까지, 정부는 계속 ‘오락가락’ 중이다. 2011년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발표, 이에 반발한 부산시의 ‘김해공항 가덕 이전’ 독자 추진 선언, 2016년 정부의 ‘신공항 건설 대신 김해신공항 확장 건설’ 결정, 그리고 이번, ‘김해신공항 계획 재검증 결과’ 발표까지….

그런 우여곡절 끝의 이번 반전은 그래서 더욱 반갑다. 하지만 가덕신공항을 건설하기까지 과제는 적지 않을 것이다. 정부·정치권이 특별법을 제정하더라도, 행정 절차 이행이며 예산 확보, 시공에 따른 난관은 만만찮을 것이다. 일각의 환경성과 접근성에 대한 우려와 시공상 난관도 차근차근 잘 대비해야 할 것이다.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이번에는 극복해야 한다. 특히, 정부·정치권이 주도해 부울경의 여망을 반영한 결정이니, 어떤 난관이든 정부가 책임지고 극복해야 한다. 그것만이, 이번 가덕신공항 건설계획을 ‘정치적 목적’으로 보는 일각의 의심을 극복하는 길이기도 하다.

정부는 이번 가덕신공항 건설을 작게는 동남권의 상생발전, 크게는 국가균형발전의 눈으로 읽어가야 한다. 가덕신공항은 우리 국가경쟁력의 결정적 취약성, 수도권 집중 현상의 폐해를 극복할 절실한 대안일 것이다. 그 신공항은 부산과 동남권을 넘어, 국가 남부권의 균형발전을 선도할 최적의 대안이다. 그런 국가적 백년대계를 위해 가덕신공항은 꼭 필요하다.

신공항 건설은 정치 영역에서 벗어나야 한다. 수도권 중심의 사고와 지역이기주의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항공 수요가 없는데도 정치 논리로 건설한 다른 지역 공항과는 성격 자체가 다르므로 같은 시각으로 접근해서도 안된다. 현재의 김해공항이 늘어나는 항공 수요를 감당할 수 없고, 확장도 어렵다면, 인근에 새로운 공항을 건설하는 것은 당연하다.

소모적 논쟁은 끝내야 한다. 국가적 백년대계를 위한 신공항 건설이 국민적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앞으로 어떤 정부도 정책의 연속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신공항 건설을 이뤄내야 한다. 이제는 가덕신공항이다.

-끝-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4. 4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7. 7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8. 8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9. 9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10. 10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9. 9[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3. 3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8. 8“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9. 9“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0. 10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