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사자 “장난이었다” 혐의 부인
부산 사하구의회 A 의원이 동료 여성 B 의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A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B 의원은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2일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B 의원은 A 의원이 2년 전 해외 출장에서 자신을 강제로 추행했다며 부산지검 서부지청에 고소했다.
사건을 이첩받은 경찰은 최근 고소인 B 의원과 참고인 C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지난달 30일 A 의원에 대해 출석을 요청해 조만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하구의회 등에 따르면 A 의원이 2018년 10월 2박3일 일정의 중국 공무국외출장에서 역사유적지탐방 등을 마치고 선상 숙소로 돌아와 동료 C 의원과 대화를 나누던 B 의원을 갑자기 들쳐 안아 침대에 눕힌 뒤 자신의 상의를 벗는 척하고 허리띠에 손을 대는 등 무례한 행동을 했다.
B 의원은 “A 의원의 행동에 얼마나 수치스러웠는지 모른다. 처음에는 그냥 넘어갔는데 지난 2년 동안 경멸하는 눈빛과 언행이 이어지면서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C 의원도 “당시 A 의원의 행동에 당황스러웠다. B 의원이 ‘이래서 여자가 당하는가 보다’고 말하자 이 말을 웃으면서 따라했으며, 최근엔 이 일을 동료 의원과 농담 소재로도 삼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 의원은 “B 의원을 침대에 눕힌 건 사실이지만 친누나 같아서 장난친 것으로 옷을 벗은 적도 없다”며 “B 의원이 의회 활동이 뜻대로 되지 않자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서 고소한 것 같다. 평소 잘 지내다가 이제 와서 문제를 삼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며 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