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 탄력
- 함양울산 고속국도 예산 확보
- 울산외곽순환고속도 133억 등
- 울산, 국비 3분의 1이 SOC 분야
사상 처음으로 국비 6조 원 시대를 연 경남도가 핵심적인 정책으로 추진하는 ‘동남권 메가시티’ 관련 예산을 대거 확보해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철도와 고속도로, 국도 등 다양한 교통망과 관련한 예산을 골고루 확보해 동남권 광역 대중교통망 건설도 궤도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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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마산 복선전철 구간에 들어설 장유역 조감도. 국제신문DB |
도는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1년도 정부 예산에서 총 6조5637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 가운데 동남권 광역 대중교통망의 핵심인 부전-마산 전동열차 도입(20억 원)을 비롯해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406억 원), 매리~양산 국지도 60호선(93억 원) 등을 확보했다.
앞으로 20년간 총사업비 3789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인 부전~마산 복선 전철은 부산 부전에서 경남 마산을 잇는 국가철도사업(50.3㎞)이다. 부전~마산 전동열차 구입비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애초 정부 예산안에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지만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255억 원(코레일 차량구입비) 전액이 살아났다. 그러나 긴급재난지원금 등 코로나19와 관련한 예산을 증액하는 과정에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대폭 삭감되며 전동열차 도입 예산 255억 원이 전액 삭감될 뻔했지만 2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불씨를 살렸다.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에서 경남 거제까지 중서부 경남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철도망이다.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년)에 따른 이 사업은 경부고속철과 연계해 수도권과 경남·북 내륙, 서부 경남의 접근성을 높여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한다. 또 매리~양산 국지도 60호선은 김해와 양산은 물론 울산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가 될 전망이다.이와 함께 전액 국비로 추진되는 국가시행사업 예산 9080억 원 가운데 1000억 원대의 함양울산 고속국도 건설 예산도 확보했다. 함양~창녕, 창녕~밀양, 밀양~울산의 3개 구간으로 나눠 건설 중인 함양울산 고속국도 가운데 밀양~울산 구간은 오는 11일 가장 먼저 개통한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경남도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이 단순히 경남만이 아니라 동남권 발전은 물론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 것 같다”며 “국회에서 어렵게 확보해준 소중한 예산은 경남의 새로운 미래, 동남권 메가시티의 기반을 만드는 데 알차게 쓰겠다”고 말했다.
울산도 전체 3조3820억 원의 국비 가운데 도로 등 SOC 분야에 3분의 1이 넘는 1조3702억 원이 반영됐다. 여기에는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구축 133억 원, 청량∼옥동 단절구간 연결 111억 원, 농소∼외동 국도 건설 191억 원, 울산신항 개발 1866억 원 등 대규모 사업이 포함됐다. 방종근 이민용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