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강원도 양구 백선산에서 전사한 이형술 하사의 유해가 69년의 간절한 기다림 끝에 가족 품에 안긴다.
국가보훈처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4일 부산 범어사 보제루에서 6·25 참전유공자 등을 모시고 고 이형술 하사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며 국유단장 주관으로 약식행사로 치러진다.
경남 통영 출신의 이 하사는 결혼한 형을 대신해 1951년 6월 25일 19세의 나이로 자원입대했다. 하지만 약 3개월여 만인 10월 11일 강원 백석산에서 전사했다. 이 하사의 유해는 2015년 9월 백석산 일대에서 발굴돼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지난달 신원이 최종 확인됐고 유족 협의를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고인의 동생 이형삼(81) 씨는 “형님의 유해를 찾았다고 들었을 때 가슴이 떨리고 눈물이 났다”면서 “형님의 죽음이 헛되지 않은 것 같아 다행스럽고 앞으로 국립묘지에 모실 수 있다니 매우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가 열리는 범어사 보제루는 낙동강 전투에서 전사한 39명의 유해가 처음 안치된 이후 1955년 국립묘지가 생길 때까지 현충원 역할을 담당했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