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지 할머니 고용 참기름 제조
- 다문화가정 직원 채용 카페 등
- 67개 업체, 소득 향상 큰 도움
경남 김해의 사회적 경제조직들이 취약계층 고용을 통해 코로나19시대를 건너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3일 김해시에 따르면 이처럼 현행 사회적기업 육성법에 근거해 구성된 사회적 경제조직들이 어려운 시대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한다. 이 조직에는 사회적협동조합, 자활기업, 사회적기업(예비 포함), 마을기업(예비 포함)이 있으며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고용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 김해에는 모두 67개의 사회적 경제조직이 있다.
대표 기업인 회현당(사회적협동조합)은 폐지 줍는 할머니를 고용해 유명해졌다. 난치병 퇴치 운동을 하는 김해생명나눔재단이 2014년 설립한 기업으로, 생계가 어려운 할머니들이 바리스타로 변신해 커피를 내리고 참기름을 짜 판매한다. 김해생명나눔재단 임철진 사무총장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는 측면에서 책임이 무겁다”며 “다만 주 수입원이 참기름인데 올해 장마로 국산 깨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지난해 예비 사회적기업이 된 장척힐링마을조합법인은 숲속 캠핑장 교육, 산림 교육(숲 해설, 목공체험) 등을 시행한다. 저소득층, 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일한다. 이명호 사무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여행이 인기를 끌면서 캠핑장 등을 찾는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2.5배나 늘었다”고 말했다.
소통을 의미하는 통주식회사(사회적기업)는 커피, 김해장군차 등을 파는 카페 프랜차이즈로 시청 2호점을 비롯해 모두 4호점을 내고 성업 중이다. 직원 9명 중 4명은 베트남, 필리핀에서 시집온 다문화인이다. 오미숙 대표는 “다문화가정 직원을 많이 고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매장을 늘려 다문화가정 직원을 더 고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회적협동조합인 김해글로벌청소년센터는 부모를 따라 학업 중도에 입국한 자녀들을 교육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우즈베키스탄, 중국, 러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청소년 40명이 교육받고 있다. 주로 한글 교육을 진행하는 이 센터에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다문화가정 직원 등 모두 7명이 일한다.
서낙동강 마을로 유명한 수안마을영농조합법인(마을기업)은 마을축제 등 문화기획과 농산물 가공, 판매 등을 하며 주민들의 소득 향상에 기여한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