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491> 무학과 무창: 최고의 경지

  • 박기철 경성대 교수
  •  |   입력 : 2020-12-03 19:29:29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불교에서 유래한 상용어 지명 사전’에 무(無)로 시작하는 낱말들이 많다. 번뇌 없는 무구, 극성 없는 무극, 잡념 없는 무념, 능력 없는 무능, 대등할 게 없는 무등, 한량 없는 무량, 샐 틈 없는 무루, 분별 없는 무분별, 아무 일 없는 무사, 위로 없는 무상(無上), 실체 없는 무상(無常), 물질 없는 무색, 태어남 없는 무생, 얻음 없는 무소득, 가짐 없는 무소유, 시작 없는 무시, 인식 없는 무식, 걱정 없는 무심, 자아 없는 무아, 걸림 없는 무애, 말 없는 무언, 인연 없는 무연, 작위 없는 무위, 다함 없는 무진, 다함 없이 많은 무진장, 부끄럼 없는 무참 ….

   
맨 마지막에 무학(無學)도 있다. 학력 없는 게 무학이다. 조선 태조 이성계를 도왔던 무학대사는 배운 게 없었을까? 다 배워서 더 배울 게 없어 무학이다. 최고의 학문 경지다. 과장된 표현이지만 그만큼 최고의 경지다. 무학도(無學道)는 모든 번뇌를 끊고 더 배울 것이 없는 최상급 지혜다. 무학위(無學位)는 무학의 지위에 이른 부처의 경지다.

이러한 차원에서 무창(無創)이라는 말을 만들었다. 실제로 필자가 지어 선물했던 호다. 무창 김병희! 김교수는 나한테 광고업계 후배지만 광고학계 선배다. 창의가 중요시되는 국문학을 전공했다. 창의가 요구되는 광고회사 카피라이터였다. 창의를 교육하는 광고홍보학과 교수다. 창의성을 주제로 논문을 쓴다. 주로 크리에이티브에 관해 연구한다. ‘창의성을 키우는 통섭 광고학’ 다섯 권 등 창의 관련 책들을 썼으며, ‘광고지성총서’ 열 권 출판을 지휘하며 한국광고학회장 일도 창의적으로 수행했다. 독창적 창의에서 최고경지인 무창이라는 호를 받을 만 하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3. 3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4. 4‘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5. 5[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6. 6‘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7. 7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8. 8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9. 9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0. 10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5. 5[뭐라노] 조희대 “국회·대통령, 대법원장 제청 간섭 위헌”
  6. 6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7. 7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 귀항 부산의 미래 깃발, 신경써달라"
  8. 8‘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9. 9부산 민주당 "주진우, 암살자(들) 부산영상위 시사회 사실왜곡 비판"
  10. 10검찰개혁, 중수청장 임명 두고 커지는 집안싸움
  1. 1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2. 2‘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7. 7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6일
  9. 9보스턴다이내믹스, 글로벌 AI 전문가 CEO로 영입
  10. 10SMR 골든타임 놓치나…"원안위 심사기준 2032년에야 마련"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4. 4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5. 5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6. 6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7. 7박완수 경남도지사 “행정통합 위해 부울 시장 설득”
  8. 8양산시보건소 일반진료 줄인다
  9. 9“침묵하는 대주주, 대화 자리 나서라”
  10. 10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1. 1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2. 2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8. 8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