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인구 1000명당 1명을 넘어선 가운데 5일 오후 9시부터는 도시가 사실상 셧다운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5일 밤 9시부터 2단계보다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제공

서울시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으로 서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551명으로 서울의 총인구수인 972만846명의 0.1%를 초과했다.

10만 명당 발생률로 따지면 102.4명이다. 구별로 살펴보면 서초구(124.7명)가 가장 높고 관악구(118.5명), 강서구(116.5)명, 성북구(112.9명)이 뒤를 이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4일 하루 동안 집계된 신규 환자는 235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한 지난 2일(262명)과 3일(295명)에 이어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감염 확산이 거세지자 서울시는 4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5일부터 2주간 밤 9시 이후부터는 도시 기능을 사실상 정지시키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비상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먼저 시는 음식점, 카페, 실내체육시설, 아파트 내 헬스장 등의 중점관리시설과 함께 일반관리시설에도 9시 이후 운영 중단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추가 대상은 상점, 영화관, PC방, 오락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이·미용업, 마트, 백화점 등이다.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도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한다. 필수적인 생필품은 구입할 수 있도록 300㎡ 미만의 소규모 마트 운영과 음식점의 포장·배달은 허용된다. 사실상 300㎡ 이상의 상점은 모두 문을 닫는 셈이다.

시와 자치구, 시 투자출연기관이 운영하는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도서관 등 공공문화시설 66개소, 청소년시설 114개소, 공공체육시설 1114개소 등 공공이용시설도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

대중교통의 야간시간 단축운행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한다. 출근시간 대 유동인구 분산을 위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25개 시 투자출연기관 등은 오는 7일부터 50%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를 실시한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