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 8명 가족 등 4가구 전입
덕유산 자락 경남 함양군 서하초등학교의 작은 학교 살리기 운동(국제신문 지난해 12월 17일 자 2면 등 보도)이 인근으로 확산하면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함양 농촌유토피아연구소는 지난 10월 29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진행한 ‘영호남 4개 폐교 위기 시골 학교 살리기’ 합동 설명회 이후 거창 가북초에서 ‘8543의 기적’을 이루었다고 9일 밝혔다. 설명회에는 서로 1시간 거리인 경남 거창군 가북·신원초, 전북 남원시 사매초, 무주군 부당초 등 4개교가 참여했다.
설명회 이후 10세 이하 자녀가 8명인 서울 가족, 18세 이하 자녀가 5명인 대구 가족, 11세 이하 자녀가 4명인 제주 가족, 7세 이하 자녀가 3명인 울산 가족이 가북초의 새 식구가 됐다. ‘8543의 기적’은 이들 서울(8명), 대구(5명), 제주(4명), 울산(3명) 가족의 자녀 수를 따 지칭한 것이다.
서울과 제주 가족은 지난달 27일과 30일 전입했고, 대구와 울산 가족은 조만간 전입을 마무리한다. 이들은 학교와 가북면사무소, 가북플러스위원회가 마련해 준 주택에 입주했거나 입주한다. 도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임대료로, 매월 수만 원만 내면 된다.
현재 전교생이 22명에 불과한 가북초는 학생 수가 37명으로 늘어나게 됐고, 전교생이 23명인 신원초에는 5명이 전학할 예정이다. 신원초에도 14명(자녀 30명)의 학부모가 추가로 전학을 희망하고 있어 또 다른 기적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4개교는 무주 스키장 공동 스키 체험, 한 학년 전체 영어 해외연수 등 공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장원 농촌유토피아연구소장은 “도시 근로자들의 실직과 코로나19 확산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안정된 생활 기반을 찾고 더 좋은 환경에서 자녀를 교육하려는 생각에서 시골 학교 전입을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