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전 정착… 변화 이끈 주역
- 낚시 바탕 마을기업도 준비 중
옥화마을의 변화는 홍수명(57·사진) 이장이 이끈다. 홍 이장은 이 마을 첫 외지인 이장이다. 부산 출신으로 서울에서 미대를 나와 전업 작가와 패션 관련 일을 하며 한때 성공 가도를 달렸지만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껴 귀어했다. 낚시가 취미여서 이 마을을 가끔 찾았던 그는 10여 년 전 아예 이곳에 정착했다.
정착 후 포구로 떠밀려온 쓰레기를 치우는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에 마을 주민이 하나둘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결국 이장으로 선출되기까지 했다. 지금은 이장으로 활동하며 낚시 체험을 위주로 하는 ‘아이 러브 거제’라는 회사 대표도 맡고 있다. 이 회사를 바탕으로 주민 모두가 잘사는 마을 기업을 준비 중이다.
미대 출신인 그가 처음에는 사비를 들여 몇 군데 마을 담벼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벽화마을로 발전했다. 마을 브랜드도 만들었다. 앞바다가 예전부터 문어 주산지인 특성을 살려 ‘문어마을 옥화’로 정하고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 덕분에 지상파 방송에도 몇 차례 소개되면서 마을 인지도가 높아졌다. 이런 노력으로 마을을 찾는 사람은 점차 늘고 있다. 통계가 확인되는 낚시객은 2018년 2000명에서 지난해 2500명, 올해는 2800명을 넘어선다.
그는 잠시 둘러보고 스쳐 가는 마을이 아닌 머물 수 있는 마을 조성에 심혈을 기울인다. 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근심·걱정을 잊고 여유와 휴식을 찾길 권한다. 그래서 옥화마을에서 한 달 이상 오래 머물기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홍 이장은 “옥화마을을 장기 체류형 힐링 캠프로 만들어 도시민은 힐링하고 주민은 모두가 잘사는 마을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