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493> 제와 재:차이점과 공통점

  • 박기철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  |   입력 : 2020-12-17 19:11:08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결제와 결재는 맞춤법이 틀리는 경우가 많다. 한자의 뜻을 알아 단어의 뜻을 아는 한자사고를 하면 안틀린다. 판매-구매는 팔 물건과 살 돈을 서로 건네 받기에 건널 제(濟)를 써서 결제(決濟)다. 조직에서 상사로부터 공식적 허가를 받을 때는 옷 만들 때 치수를 재서 정하는 것처럼 결정하는 일이기에 정할 재(裁)를 써서 결재(決裁)다.

   
유교식 제사인 삼우제(三虞祭)와 불교식 법회인 천도재(薦度齋).
이렇게 제와 재에서 한자를 알아야 맞춤법이 틀리지 않는 단어가 또 있다. 바로 삼우제와 천도재다.

삼우제(三虞祭)는 유교식 제사다. 세 번째로 염려하는(虞) 제례(祭禮)다. 고인을 장사(葬事)한 후 첫 번째 날 초우, 두 번째 날 중우에 이어 세 번째 날 지내는 제사가 삼우제다.

왜 3일 후일까? 매장하여 장사한지 3일 후가 되면 묘가 제대로 자리 잡았는지 염려하며 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천도재(薦度齋)는 불교식 법회다. 죽은 이의 넋인 혼이 극락정토에서 나도록 올리는(薦) 제도(度)다. 이 날은 몸과 마음을 더욱 깨끗이 닦아야 하기에 재계할 재(齋)를 쓴다. 고인인 죽은지 첫 날로부터 7일마다 7번씩 지내는 마지막 7×7=49일 째에 올리는 법회가 사십구재라는 천도재다.

유교식 제사인 제(祭)든 불교식 법회인 재(齋)든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두 한자 맨 밑에 보일 시(示)라는 글자가 있다. 고인에게 바치는 음식 상을 올릴 제단 모양의 상형문자다. 신에게 올리며 보여 준다는 의미다.

결국 제든 재든 고인을 추모하고 신에게 올리며 보여 드리는 행사(ceremony)라는 점에서는 똑같다. 신앙의 차이를 떠나 천국과 극락의 신과 함께 하실 저승의 혼령들께서 부디 이승의 우리를 널리 헤아려 굽어 살펴 주시면 좋겠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3. 3상어 ‘부캉이’ 33일 만에 수로 벗어나…유도작업 종료
  4. 4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5. 5‘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8. 8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9. 9‘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0. 10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4. 4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5. 5'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6. 6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7. 7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8. 8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9. 9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10. 10李 대통령, AI에 물었다…“중수청장 국무회의 배석불가는 억지”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4. 4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5. 5"세무조사 때 금품·향응 수수"…국세청 직원 5년간 31명 징계
  6. 6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7. 7올해 부산 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다'…1년새 2만5000명↑
  8. 8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9. 9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10. 10“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상어 ‘부캉이’ 33일 만에 수로 벗어나…유도작업 종료
  3. 3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4. 4‘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5. 5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6. 6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7. 7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8. 8[속보]20일 부산서 70대 남성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사망
  9. 9“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10. 10‘부캉이’ 수로 출구 부근까지 유도…그물 주위 맴돌며 바다로 안 떠나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3. 3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4. 4"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9. 9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10. 10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