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특목고·자사고 인기 시들…부산 2곳 신입생 모집 미달

자사고 지정 취소 소송 해운대고, 내년 180명 모집에 138명 지원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0-12-24 22:24:35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4년 연속 정원 미달 사태 이어져
- 부일외고 경쟁률 0.81대 1 기록
- 부산외고·국제고도 지원자 감소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지위 문제로 부산시교육청과 갈등을 빚는 부산 해운대고가 4년 연속 신입생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국제고와 외고 등 특수목적고도 매년 신입생 모집에서 미달이 나거나 경쟁률이 하락하면서 ‘특목고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운대고
시교육청은 특목고와 자사고 4곳의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지난 23일 마감한 결과, 지원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24일 밝혔다.

자사고인 해운대고는 일반전형과 사회통합전형을 합해 모집 정원이 180명인데 138명이 지원해 0.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240명 모집에 150명만 지원해 0.63대 1이었고, 2019학년도 0.70대 1, 2018학년도 0.77대1 등 4년 연속 정원 미달사태가 빚어졌다. 2017학년도는 1.14 대 1이었다.

부일외고는 지난해 1.25대 1의 신입생 모집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0.81대 1로 정원 미달이 발생했다. 부산외고는 1.24 대 1로 미달은 면했으나, 지난해 1.35대 1의 경쟁률보다 떨어졌다. 공립인 국제고도 올해 경쟁률이 1.39대 1로, 지난해(1.99 대 1)보다 대폭 내려갔다.

특목·자사고의 쇠퇴는 이들 학교의 일반고 전환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거는 정부 정책 기조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2025학년도까지 전국 모든 자사고와 외고·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사실상 ‘시한부 학교’라는 평가가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퍼진 상황이다.

특히 자사고인 해운대고의 경쟁률이 특히 낮은 것은 ‘자사고 지정 취소 소송’ 이슈(국제신문 지난 21일 자 6면 등 보도)가 학부모의 불안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고는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해 당장 자사고 지위가 박탈된 것은 아니지만, 학부모 입장에서는 ‘언제 학교가 없어질지 모른다’는 잠재적인 불안감이 상존한다.

전국 자사고의 사정도 모두 비슷하다.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서울지역 자사고 20개교의 2021학년 신입생모집(일반전형) 경쟁률은 1.09 대 1에 그쳤다. 2016년 경쟁률(1.7대 1)에 비해 크게 내렸으며, 이 가운데 8개교는 정원미달이었다.

수시 위주의 대입 제도가 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의 정시로 재편되고 있는 것도 자사·특목고의 메리트를 상쇄한다는 분석이다. 시교육청 권혁제 중등교육과장은 “정시 전형을 40% 이상으로 확대하는 정부의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침’에 따라 2024년이면 자기소개서가 사라진다. 이제 더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특목고에서 다양한 수상 실적과 외부활동 경력을 쌓을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성적 상위권이 모인 자사·특목고에서 내신 성적을 받기가 어려운 점도 경쟁력 저하의 큰 원인으로 꼽힌다. 김윤수수학원 김윤수 원장은 “의대 치대 한의대는 전체 모집 정원의 52%를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기에 내신이 좋지 못하면 합격을 할 수 없다. 의대를 목표로 하는 상위권 학생이 내신 고득점을 위해 일반고 입학을 더 선호하면서 특목고 인기가 계속 시들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4개교의 최종 합격자 발표는 다음 달 4일이다. 정원 미달이 발생한 학교의 신입생 추가모집은 다음 달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이뤄진다.

김화영 기자

◇ 부산 특목고·자사고 신입생 모집 경쟁률

학교

2020년

2021년

부산국제고

1.99:1

1.39:1

부산외고

1.35:1

1.24:1

부일외고

1.25:1

0.81:1

해운대고

0.63:1

0.77:1

※자료 : 부산시교육청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미 애리조나서 60년 만의 민주당 주지사 당선, 상하원까지 다 장악
  2. 2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3. 3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4. 4[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5. 5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6. 6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7. 7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8. 8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9. 9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10. 10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3. 3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4. 4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5. 5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6. 6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7. 7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8. 8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9. 9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10. 10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 1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2. 2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3. 3[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4. 4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5. 5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6. 6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7. 7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8. 8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9. 9신비로운 심해로 초대합니다 해운대빛축제
  10. 10농어촌 기본소득 공모 탈락 거창군, 자체 조례 제정해 ‘거창형 기본소득’ 추진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3. 3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