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손진희(가명·52) 씨는 당뇨와 간경화로 지속적인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0월 호흡곤란과 가슴 통증을 느끼고 병원에 입원했다가 결핵 진단을 받았다. 현재 결핵과 급성 신손상(신장 기능의 급격한 장애), 간경화 당뇨 증세로 격리실에서 항결핵제 치료와 복수천자 시술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어린 시절 손 씨는 일하느라 바쁜 부모님에게 적절한 돌봄을 받지 못했고, 중학생 때 학업을 중단했다. 스무 살에 결혼했지만 손 씨의 형제들이 그의 남편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아 부부 사이가 점점 악화됐다. 결국 6년 전 남편과 이혼한 손 씨는 사람에 대한 불신이 커져 대인관계를 기피하고 고립된 채 생활해 왔다.
손 씨는 식당과 다방 등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느라 건강에 신경을 쓰지 못했고, 본인의 상황을 비관하며 알코올에 의존해 병을 얻었다. 이 때문에 근로활동이 힘들어져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돼 간신히 치료비를 내는 실정이다. 하나뿐인 아들은 남편과 함께 연락이 끊긴 지 오래다. 담당 복지사는 “손 씨는 건강관리에 소홀했던 지난날을 후회하며 ‘이번 치료만 잘 끝나면 관리에 힘쓰겠다’고 다짐한다”며 “치료 의지가 강한 손 씨가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온정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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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