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눈높이 사설] 정경심 1심 판결, 자녀 입시비리 경종 울려

국제신문 12월 24일 자 23면 참고

  • 감민진 성전초 교사
  •  |   입력 : 2020-12-28 19:58:27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법원이 자녀 입시비리를 비롯한 15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한 뒤 전격적으로 법정구속했다. “불구속 재판을 받을 경우, 관련 증거를 조작하거나 관련자에게 허위 진술을 종용할 가능성이 높다” 는 이유에서다. 법원은 아울러 벌금 5억 원과 추징금 1억4000만 원도 부과했다. 정 교수 측이 항소 의사를 밝힌 터라 결과를 속단할 수는 없지만, 1심 재판부가 징역 4년의 중형에 법정구속이란 제약까지 동원한 것을 보면 사안의 중대성을 알 수 있다. 검찰이 정 교수에게 적용한 혐의는 자녀 입시비리, 사모펀드 투자, 증거인멸 등 크게 세 가지다.

재판부는 이 가운데 입시비리와 관련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동양대 총장 표창장, 동양대 보조연구원 경력, 서울대 인턴, KIST 인턴, 공주대 인턴, 단국대 인턴, 부산 호텔 인턴 등 이른바 ‘7대 허위 스펙’이 핵심적인 혐의 내용을 이룬다. 재판부는 모든 확인서가 허위”라며 “피고인은 자기소개서와 표창장을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제출하는 데 적극 가담했다”고 했다

정 교수의 혐의 중 국민에게 가장 큰 충격을 준 건 입시비리다. 한국 사회의 신분제나 다름없는 부와 권력의 대물림이 굳어져 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그 당사자가 집권 전까지 이를 시급히 척결해야 할 사회구조의 병폐로 꼽았던 진보 인사의 가족이라는 점에서 충격이 더 컸다. 보수·진보를 망라한 기득권층의 자녀가 ‘금수저’가 되어 특혜를 누리는 게 우리 현실이라는 패배감을 수많은 서민 자녀(‘흙수저’)에게 안겨준 셈이다. “입시 시스템에 대해 갖고 있던 믿음과 기대를 저버리게 하는 부정적 결과를 낳게 했다”는 재판부의 판결도 같은 맥락이다. 정 교수는 물론 유사 혐의로 재판을 받는 조국 전 장관도 깊이 되새겨봐야 할 지적이 아닐 수 없다. 정 교수의 재판부도 허위 인턴 확인서 발급과 관련해 “조 전 장관의 공모를 인정한다”고 했다. 이보다 더 큰 성찰 과제는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라는 문재인 정부 국정철학이다. 이 철학을 자신 있게 입에 담을 수 있는지 되물어 보아야 할 것이다.


# 어린이 사설 쓰기

유클리드는 유클리드 기하학을 집대성한 기하학의 창시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유클리드가 집필한 ‘원론’은 그리스와 이집트 수학의 성과를 집대성하고 체계화시킨 것으로 수학의 역사에 있어서 불멸의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어느 날 그리스의 프롤레마이오스 왕이 수학을 공부하기 위해 가장 학식 있는 권위자로 유클리드를 불렀습니다. 유클리드는 열심히 수학을 가르쳤지만 까다롭기만 할 뿐 진척이 없었습니다. 왕은 기하학이 너무나 어려워 싫증을 느꼈습니다. 짜증이 난 왕은 유클리드에게 명령했습니다.

“나는 왕이다. 더 간단하게 설명하라.” 그러나 유클리드는 왕을 바라보면서 의연하게 대답했습니다.

“기하학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이 유명한 말은 ‘학문에는 왕도가 없다’는 격언을 생겨나게 했습니다. 아무리 그 사람의 지위가 높아도 배우는 데에는 지름길이 없는 법입니다. 즉, 사람들은 힘들이지 않고 무엇인가를 쉽게 얻고자 합니다. 어려운 일을 쉽고, 빨리 이루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한꺼번에 모든 것을 이루려고 하는 것은 허황된 욕심입니다.

누구나 다른 사람보다 더 높은 성적,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성공하길 원합니다. 그러나 공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이룬 성공이라면 그 성공은 의미 없는 성공일 것입니다. 또, 불공정한 성공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이 여러분! 여러분이 생각하는 ‘공정’은 어떤 의미일까요? 자신이 생각하는 공정의 의미를 예를 들어 설명하고, 우리 사회가 더 공정해지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지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감민진 성전초 교사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2. 2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3. 3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4. 4[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5. 5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6. 6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7. 7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8. 8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9. 9‘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10. 10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5. 5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6. 6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7. 7북한 ,‘탄도미사일 10여발’ 무력시위
  8. 8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9. 9[속보] 국정원 “김주애 후계자 입지 더욱 공고화…핵미사일 실무관여 연출도”
  10. 10‘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1. 1[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2. 2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3. 3‘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4. 4'부캉이 오기 전' 부산 2분기 인구감소지역 체류인구 5% 증가
  5. 5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6. 6국토부, 부산에서 주택 직거래 의심 거래 5건 적발
  7. 7수도권 주택 공급 위해 그린벨트까지 택지로 활용… “이거 맞나?”
  8. 81000대 기업 서연고 출신 CEO 30%대 재진입…부산대 21명
  9. 9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10. 10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5. 5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6. 6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김해 어르신 생활 불편 해결해 드립니다
  10. 10“부캉이 등장, 바다생명 중요성 깨닫는 계기되길”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5. 5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6. 6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7. 7‘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8. 8‘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9. 9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10. 10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