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요양병원서 또 연쇄감염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2000만 명 분이 내년 2분기부터 국내에 공급된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29일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밤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와 영상통화를 통해 애초 도입 계획의 2배인 2000만 명 분량(4000만 도즈)의 백신 공급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백신 공급 시기도 내년 3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등 기존 백신 공급 계약에 더해 모더나와의 계약이 이뤄지면 5600만 명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하게 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전날 보건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 명분, 얀센과 600만 명분, 화이자와 1000만 명분의 공급계약을 완료했고, 백신 공동구매와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서도 1000만 명분을 공급받기로 하는 등 36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부산시가 요양병원 종사자에 대해 강력한 방역 행정명령을 내렸음에도 또 요양병원이 뚫리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코호트 격리가 해제된 북구 해뜨락요양병원에서 또 다시 간병인과 간호사, 환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이날 31명이 추가됐다.

86명의 연쇄감염이 발생했던 해뜨락요양병원은 지난달 3일 코호트 격리에서 해제됐다. 시는 과거 감염의 연장이 아니라 새로운 감염전파의 시작으로 보고, 감염원 파악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코호트 격리 중인 인창요양병원과 제일나라요양병원 정기검사에서도 3명이 확진을 받았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도 이날 직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접촉자로 분류된 131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경남에서는 진주 11명 등 모두 2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울산에서는 12명이 추가됐다. 울산시는 경북 상주의 유사 종교단체(BTJ) 관련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어나자 이 단체의 모든 접촉자에 대해 다음 달 3일까지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정유선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