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눈높이 사설] 부산 재도약의 해, 새 리더십 선택이 중요

국제신문 1월 1일 자 31면 참고

  • 감민진 성전초 교사
  •  |   입력 : 2021-01-04 19:38:54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021년 신축년 새해 아침이 밝았다. 지난해 온 나라를 숨죽이게 했던 코로나19는 수그러들기는커녕 더욱 맹위를 떨칠 기세다.

코로나 때문에 경제는 끝 모를 바닥으로 추락한 채 회복 기미가 안 보인다. 그나마 숨통을 틔워줘야 할 정치는 바람 잘 날 없는 다툼으로 허송세월하다 해를 넘겼다.

무엇보다 새해 지상 최대의 과제는 코로나 극복일 수밖에 없다. 지난 한 해 코로나가 우리 삶을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 모두가 다 잘 알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자칫하면 올 연말까지도 종식이 어려울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지난해 비교적 선방하던 ‘K방역’은 연말 3차 대유행과 함께 위기를 맞았다. 반드시 새로운 변곡점을 찾아야 한다.

새해 집권 5년 차를 맞는 문재인 정부는 사실상 집권 마지막 해인 만큼 국정 동력을 살려 나가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으로 국론은 격심하게 찢어졌다. 새해엔 발등의 불인 경제 회복을 위해서라도 대화와 협치가 복원되기를 바란다. 급변하는 대외환경에 맞서기 위해서라도 국내 정치의 안정을 위해 여야의 협치가 중요하다.

부산으로서도 올해는 더없이 중요한 시기다. 오는 4월 보궐선거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성추행 사건으로 오거돈 전 시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부산은 충격과 혼란에 빠졌다. 가뜩이나 모든 지표가 전국 최하위권인 판국에 시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물러났으니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올해는 나락으로 떨어진 부산의 위상을 다시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 과연 누가 부산의 새 비전을 보여줄 적임자인지를 제대로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 시장의 역할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마침내 길이 열린 가덕신공항 건설의 선봉장이기도 해서다. 가덕신공항은 부산과 동남권 미래가 걸린 사업이다. 그러나 김해신공항안이 폐기 수순에 들어섰을 뿐, 동남권이 원하는 가덕신공항을 향한 길은 여전히 멀다. 수도권 등의 반대를 넘고 특별법 통과 등 절차를 진두지휘할 강력한 리더십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올 한 해 부산이 중대 기로에 서 있는 것을 잊지 말고, 현명한 선택이 필요할 것이다.


# 어린이 사설 쓰기

라쇼몽이란 영화로 베니스 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젊었을 때 야구치 요코라는 배우에게 청혼하기 위해 장문의 편지를 썼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는 전쟁에서 져. ‘일억 인의 명예로운 죽음’에까지 이르면 우리는 어쨌든 모두 죽어야 해.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결혼 생활이 어떤지 한번 확인해 보는 것도 나쁜 생각은 아닌 듯한데······.” 자신이 보기에도 밋밋한 내용이었지만, 화려한 미사여구보다는 진솔하고 담담하게 이어나가는 것이 더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대답은 생각해 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구로사와 감독은 그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친한 친구를 중개자로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기다리고 기다려도 대답은 오지 않았습니다. 조바심이 난 구로사와 감독은 직접 그녀를 찾아가 결판을 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두툼한 편지들을 내밀며 말했습니다. “이런 사람하고는 결혼할 수 없어요.”

얼떨결에 편지 뭉치를 받아 든 구로사와 감독은 편지를 읽어 본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 편지는 그가 가장 친하다고 생각하고 그녀와의 결혼에 중개자가 되어달라고 부탁한 친구가 쓴 글이었는데, 편지의 내용은 온통 자신에 대한 험담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친구의 단점을 아주 다양하고 깊이 있게 적은 편지를 들고 아키라 감독은 당황해서 어쩔 줄 몰랐습니다. 아키라 감독은 친구에 대한 배신감과 그녀에 대한 민망함이 겹쳐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그때 옆에서 쭉 지켜보던 야구치 양의 어머니가 조용히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관여해도 될지 모르겠다만, 야구치야. 너는 누구를 신뢰하겠니? 친구를 헐뜯는 사람이니, 아니면 자기를 헐뜯는 사람을 신뢰하는 사람이니?” 구로사와 감독과 야구치 양은 곧 결혼했습니다.

신뢰하는 태도는 다른 사람에게도 믿음을 줍니다. 부산의 새로운 재도약을 위해, 어떤 사람을 부산시장으로 신뢰할 수 있을까요? ‘새 부산시장이 갖추어야 할 리더십’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감민진 성전초 교사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2. 2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3. 3[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4. 4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5. 5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6. 6[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7. 7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8. 8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9. 9[속보]‘공무원증 보여주며 안심시켜’ 60억 전세사기 前 경찰관 항소심서 감형
  10. 10FBI, 바이낸스 가상화폐 8.4조원 털이범으로 북한 지목
  1. 1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2. 2[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5. 5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6. 6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7. 7“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8. 8“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9. 9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10. 10[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 1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2. 2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3. 3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4. 4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5. 5은행 부실채권 1년만에 1조3000억 늘었다…8년6개월만에 최대
  6. 6못 말리는 한국 제품 인기…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눈앞에(종합)
  7. 7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8. 8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9. 9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10. 10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2. 2[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3. 3[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4. 4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5. 5[속보]‘공무원증 보여주며 안심시켜’ 60억 전세사기 前 경찰관 항소심서 감형
  6. 6울산시, 노동안전감독과 신설 등 '2026년 하반기 조직개편안' 입법 예고
  7. 7부산 영도 조선소 러시아 어선 화재…소방대원 1명 부상
  8. 8진주서 송전탑 전선 교체 작업 중 60대 근로자 추락 사망
  9. 9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10. 10거창군, 입영 청년에게 지원금 10만 원 지급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