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창원시 인구 100만선 사수 “셋째에 1억” 파격해법 논란

경남여성단체연합 등 반대 성명

  •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
  •  |   입력 : 2021-01-07 22:29:42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특례시 목전에 성급한 정책” 비판
- “결혼·출산만으로 해결 잘못돼”

경남 창원시가 내년부터 인구 100만 명 이상 도시에 부여하는 특례시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인구 100만 명 사수 정책으로 내세운 ‘결혼 드림론’이 논란을 빚는다. 결혼 드림론은 결혼하면 1억 원 대출, 첫째 출산 때 이자 면제, 둘째 출산 때 대출원금 30% 탕감, 셋째 출산 때 전액 탕감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7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올해 시정 목표는 ‘플러스 성장의 원년’으로 정하고 결혼·출산하는 청년들에게 최대 1억 원의 현금을 지원해 인구 증가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연간 1만 명의 인구를 늘린다는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인구 100만 사수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결혼 드림론에 대한 검토 용역을 진행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보건복지부에 사업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런 정책은 내년 1월 정식출범하는 특례시의 기본 조건인 ‘인구 100만 명 이상’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창원시 인구는 지난해 8월 말 103만8677명에서 지난달 말 103만6738명까지 줄었다. 2010년 창원 마산 진해 등 3개 시가 통합해 108만 명이던 통합창원시 인구는 마지노선으로 정했던 인구 105만 명이 2019년 무너진 이후 매달 500~600명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현재 인구 수로 2022년 특례시 지위를 얻을 수는 있지만 인구 감소 추세를 고려하면 불과 2, 3년 뒤엔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결혼 드림론’은 절박함 속에 나온 정책으로 보인다.

하지만 특례시 추진과 인구 감소 추세가 1, 2년간의 일이 아닌데 특례시에 지정되고 나서야 이런 정책을 허겁지겁 내놓아 논란을 불러일으킨다는 지적이다. ‘결혼 드림론’이 발표되자 여성단체들이 즉각 반박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 여성의당 경남도당은 이날 성명서에서 “인구 감소의 해결을 결혼과 출산으로만 해결하려는 이 정책은 올바른 것이라고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결혼 드림론 정책에는 미혼의 20대 청년이 소외돼 있어 인구 유출이 이들을 중심으로 더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이 제도는 2019년 헝가리에서 시작했는데 결혼 시 4000만 원 지급과 자녀 수에 따른 추가 혜택을 내놓은 대책이었으나 아직 정책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엔 이른데도 창원시가 무리하게 따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시는 무리한 출산 단기정책으로 예산을 낭비하고 소외감을 증폭시킬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정책으로 성차별적인 문화를 개선해 여성 청년들이 자녀를 출산하고 싶은 창원을 만들어야 한다고”고 주장했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3. 3‘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4. 4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7. 7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8. 8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9. 9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10. 10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4. 4'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5. 5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6. 6李 대통령, AI에 물었다…“중수청장 국무회의 배석불가는 억지”
  7. 7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8. 8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9. 9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10. 10[2026 국감 브리핑]용혜인 “부산 119구급 스마트시스템 이용률 1%, 전국 최하권”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4. 4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7. 7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8. 8“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9. 9"세무조사 때 금품·향응 수수"…국세청 직원 5년간 31명 징계
  10. 10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9. 9[속보]20일 부산서 70대 남성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사망
  10. 10피습 자작극 정이한, 모친 증인 신청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3. 3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4. 4"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9. 9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10. 10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