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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대학 수시합격 포기 48% 급증

복수합격한 타 대학 진학하거나 아예 등록 포기하는 ‘수시이월’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1-01-10 21:55:50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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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명대 420명·신라대 309명 등
- 비수도권 전년대비 1만 명 늘어
- 수도권 증가율 10%와 격차 커

지역 대학의 202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인원의 정시모집 이월 폭이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급증했다. 서울지역 대학의 수시 이월은 3% 수준에 그치면서 지역 수험생의 수도권 진학 쏠림이 가속화되고 있다. 수시 이월은 수시에 합격한 학생이 다른 대학에 등록하거나 등록을 포기할 때 생기는 결원을 정시로 이월하는 것을 말한다.

10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전국 200개 대학의 수시모집 등록 결과를 분석한 결과,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된 인원이 지난해 2만6934명에서 올해 3만7709명으로 40%(1만775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지역 37개 대학의 이월 인원은 지난해 대비 82명(3.2%) 늘었고, 경기·인천 42개 대학의 증가 폭도 181명(7.2%)이었다. 하지만 지역 121개 대학은 지난해보다 1만512명 더 나와 48.2%나 증가했다.

지난해 대비 수시 이월 인원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578명(131.1%) 증가한 전북 원광대였다. 부산 동명대는 420명(132.1%)으로 4위였고, 신라대도 309명(67.0%)으로 전국 일곱 번째였다. 수도권과 지역대학의 정시 이월 양극화에 대해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수도권과 지역대학 등에 복수 합격했을 경우, 수도권 쪽에 등록하는 인원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수시 이월 증가는 지역대학에 악재로 작용한다. 애초 계획보다 수시 정원이 줄고 정시 인원 수가 늘게 되는 것인데, 정시로도 인원을 다 채우지 못하면 정원 미달이 발생하게 된다. 지역대학은 정원 채우기에 초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다.

부산시교육청 권혁제 중등교육과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수험생 수가 크게 줄었는데도, 대학은 그만큼 모집 정원을 줄이지 않아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지역대학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홍보할 박람회 등 행사도 지난해 열지 못했다. 학생들이 취업이 잘된다고 여기는 ‘인서울’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로학원 임 대표는 “정시에서 지역대학 중상위권 학과 입학을 희망한 학생이 재수를 감수하더라도 수도권 대학에 원서를 내려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중하위권으로 분류된 지역대학은 정원을 100% 채우기 매우 어려워졌다. 어렵게 정원을 채우더라도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대폭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수시 이월 증가율

구분

대학수

2020학년도

2021학년도

인원

증가율

서울

37

2592

2674

82

3.2%

경기·인천

42

2524

2705

181

7.2%

지역

121

2만1818

3만2330

1만512

48.2%

총계

200

2만6934

3만7709

1만775

40.0%

※자료 : 종로학원하늘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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