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1970년대 인근 물금광산이 성업을 이룰 때는 서부마을 부근에 농촌 마을로는 드물게 접대부가 있는 술집이 여럿 문을 여는 등 대단했습니다. 물금시장도 그때는 마을 옆에 있었지요. 당시는 물금 인구가 2만여 명으로 양산군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였지요.”
경남 양산시 물금읍 물금리 서부마을 김지근(71·사진) 이장은 마을의 역사를 회고하면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 이장은 2004년 이장을 맡아 지난해까지 16년간 마을을 위해 봉사했다. 조만간 마을 후배에게 이장직을 넘겨줄 예정이다.
그는 “제가 건의해 도로를 개설하는 등 마을을 위해 뜻 있는 일을 했을 때 이장으로서 큰 보람을 느꼈다. 주민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줘 마을이 이렇게 발전했다”고 겸손해했다. 그는 조롱박터널에 강한 애정을 보였다. “조롱박터널에 주렁주렁 열린 박을 보고 감탄사를 터뜨리고, 긴 터널을 함께 걸어가면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는 가족 방문객을 보고 이 사업을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이장은 “동면 호포에서 낙동강을 따라 밀양 삼랑진을 왕래하는 관광선을 띄우면 양산의 빼어난 각종 관광지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시에 제안도 했다. 김 이장은 서부마을에서 나고 자란 물금 토박이로, 현재 조경업을 하며 양산시조경협회 회장도 맡아 업계 발전은 물론 봉사활동도 활발하게 한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