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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문 열기만 기다렸다” 문의 쇄도…8㎡당 1명 기준 혼선도

실내체육시설 재개 첫 날

  • 국제신문
  • 배지열 기자
  •  |  입력 : 2021-01-11 22:09:47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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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부터 레슨 사전 예약 몰려
- 회원·강사 마스크 쓴 채 운동
- 스크린골프장 오픈 전 긴 줄도

- 현장서 市 조건 아쉬움 목소리
- “세부 지침 정확하게 보강해야”
- 정세균 “불필요 사항 수정 필요”

“자세가 기억도 안 나요. 하도 오랜만이라 까먹었어요.”
실내체육시설 운영이 재개된 11일 부산 부산진구 폴인필라테스&PT 개금점에서 한 회원이 필라테스 레슨을 받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11일 부산 부산진구 폴인필라테스&PT 개금점에는 한 달 여만에 사람의 온기가 돌았다. 부산시가 이날부터 실내체육시설 운영을 부분적으로 허용하면서 회원들은 모처럼 체육관에 나와 땀을 흘렸다. 개금점의 운영이 재개된 건 부산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되기 직전인 지난달 14일 이후 28일 만이다.

회원 손성희(30) 씨는 “쉬는 동안 공원을 산책했는데 나처럼 ‘다들 운동에 대한 갈증이 있구나’하고 생각했다”며 “출입할 때 명부를 작성하고 발열 확인, 손 소독을 철저하게 해서 걱정 없다”고 말했다. 직원들도 본업으로 돌아온 데 안심하면서 웃음꽃을 피웠다. 강사 박예빈(26) 씨는 “한 달 정도 쉬는 동안 택배 상·하차, 배달, 공장 일용직 등을 전전하며 힘들었다. 가장 좋아하는 강사 일할 날만 기다려왔다”고 전했다.

시는 실내체육시설의 영업시간을 오전 5시부터 밤 9시까지로 제한하고, 격렬한 GX류(스피닝, 킥복싱, 테보 등)를 제외하고 수용인원을 8㎡에 1명씩 제한하는 조건으로 운영 재개를 허용했다. 부산을 포함해 전국 9개 지점을 운영 중인 폴인필라테스&PT도 철저한 방역수칙을 적용했다. 사전예약을 받아 개인레슨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고, 전자출입명부로 인적 사항을 확인했다. 까다로운 조건에도 전날 저녁부터 수강생의 문의와 예약이 몰려들었다. 안서우 대표는 “다시 문을 열기를 기다렸다는 회원들이 많다. 방역지침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지역 실내체육시설 관계자들은 운영 재개로 오랜만에 고무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8㎡의 모호한 범위와 운영 시간 제한에 대해서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 부산경남지부 송재명 지부장은 “세부 지침을 보강해 회원이나 운영자 모두 정확하게 지킬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어떨까 한다. 보통 직장을 마치고 늦은 오후에 운동하는 회원이 많은데 운영 시간 제한 때문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분이 많다”고 말했다.

GX류에서 제외된 스크린 골프장도 영업을 재개해 부산에서는 500여 개 업소가 문을 열었다. 부산스크린골프 대표단 김옥삼 씨는 “오전 10시에 문을 열었는데 그때부터 손님이 몰려들었다”고 말했다. 이 외에 볼링장 탁구장 당구장 등도 새해 첫 영업에 나섰다.

업계는 영업 재개와 별개로 지원 및 보상책에 대한 논의도 제기할 방침이다. 실내체육시설 운영 재개는 부산에 이어 오는 17일 이후 전국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과 관련 “불합리하거나 실효성 없는 조치는 과감히 수정하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별로 방역 조치가 달라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 등을 고려해 방역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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