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감만부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북항 컨테이너부두 전체로 확산될 조짐이다. 고정 인력으로 작업하는 부두 특성상 수출입 화물의 하역작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부산항운노조와 신감만부두 운영사의 말을 종합하면 항운노조 소속 선박 화물고정(라싱) 작업 근로자 5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2일 라싱 노동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 부두 라싱 노동자 76명과 식당 종업원 2명 등 총 78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근로자 4명이 추가됐다. 나머지 근로자와 식당 종업원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문제는 확진자들이 북항 컨테이너부두 내 여러 곳에서 작업했다는 점이다. 최초 확진자는 최근까지 자성대부두 등에서 작업한 것으로 확인됐고 추가 확진자 4명은 지난 3일 이후 자성대부두와 신선대부두에서 작업했다.
추가 확진자의 근무 기간이 길었던 만큼 항운노조는 집단감염 발생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항운노조는 자성대부두, 감만부두, 신선대부두 등 북항 내 모든 컨테이너부두의 라싱 작업자 480명을 대상으로 검사하기로 했다.
수출입 화물의 하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항운노조 측은 크게 걱정하지 않으면서도 인력 수급에 분주한 모습이다. 현재 라싱 노동자 전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간 신감만부두엔 북항 내 다른 부두에서 작업 선박이 없는 조합원 등을 대체 투입해 급한 불을 끄고 있다.
하지만 집단감염이 북항 컨테이너부두 전체로 확산하면 인력난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배가 한꺼번에 몰릴 때는 라싱 인력이 부족해 하역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된다.
항운노조 관계자는 “부족한 인력은 퇴직 조합원 등을 투입해 해결하는 방침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