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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은 주차대란인데…낮잠 자는 관용차 100대 점령

주차면수 대비 차량 비율 43%…상당수 이용률 낮아 자리만 차지

  • 국제신문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21-01-14 21:55:22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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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사상구는 113대나 달해
- 민원인들 이중·불법주차 다반사
- 차량 통합관리·카셰어링 목소리

이용률이 낮은 관용차가 ‘구청 주차난’의 주범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차량이 필요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차량 공유서비스(카셰어링) 활용 등이 대안으로 떠오른다.
14일 부산 사상구청 정문을 중심으로 양쪽 갓길에 불법 주차 차량이 늘어서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부산 사상구청 주차장은 주차면수가 212면에 달하지만 항상 공간 부족에 시달린다. 주차장에 민원인 전용 공간이 마련돼 있지만, 직원 출퇴근 차량이 더해져 이중주차가 일상이 됐다. 일부 직원이 자가용을 감전역 공영주차장(215면)에 주차하지만 역부족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보건소를 찾는 주민 차량까지 몰려 인근 골목까지 차량 행렬이 늘어서는 일이 잦다. 구청 앞 왕복 3차로 중 1개 차로는 늘 불법주차 차량으로 막혀 있을 정도다.

주차난의 주범으로는 관용차가 꼽힌다. 현재 구의 관용차량은 113대(구청 운용 91대)다. 청소행정과(17대), 안전총괄과(11대), 녹지공원과(10대) 등의 부서에서 쓰는 대형 트럭 및 청소용 특수차량은 주차공간도 많이 차지한다.

하지만 실제 관용차 이용 빈도가 낮아 ‘관용차가 자리만 차지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상구의회 정춘희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구 업무용차량 중 연평균 운행 거리 5000㎞ 미만이 43대(37.7%), 1000㎞ 미만 움직인 차량도 4대나 된다.

사상구의회는 지난해 행정사무 감사에서 이 문제를 지적했다. 차량 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해 보유 차량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수리비와 보험료 등 유지관리 비용도 체계화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정 의원은 “언택트 문화가 빠르게 적용될 사회 변화 분위기와 탄소 중립 선언에 따른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관용차 문화를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는 최근 직원 차량의 5부제 위반을 단속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는 등의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부서별 차량 관리 체제를 통합 배차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구·군의 상황도 비슷하다. 부산지역 16개 구·군의 관용차는 평균 95대(구청 운용 약 67대)로 집계됐다. 해운대구는 구청에서만 124대(총 161대), 기장군은 96대(총 145대)를 보유했다. 평균 연간 운행 거리는 7000㎞, 주차면수 대비 차량 비율은 43%에 달한다.

타시·도에서는 관용차 규모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진행 중이다. 경남 김해시는 올해부터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한 공용차량 통합 관리 체계를 도입했다. 차량 공유서비스를 활용해 필요할 때만 공용차량을 이용하는 식이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부산 16개 구·군 관용차량 현황

관용차 수
(주민센터·사업소 제외)

관리방식

주차장
면수

사상구 113대( 91대)

부서별
관리

212면

북구 103대(70대)

청내 43면 청외 120면

영도구 86대(60대)

235면

동래구 41대(28대)

175면

중구 50대(43대)

148면

동구 78대(59대)

293면

연제구 89대(63대)

193면

해운대구 161대(124대)

74면

수영구 85대(68대)

73면

강서구 114대(82대)

통합·부서별 관리

304면

부산진구 107대(48대)

363면

남구 103대(51대)

276면

사하구 71대(36대)

통합관리

83면

서구 85대(57대)

140면

금정구 97대(57대)

241면

기장군 145대(96대)

57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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