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상위 10개大 중 6곳 부산
- 경성·동아·동의·신라대도 포함
전국 4년제 대학 중 해외 취업자가 가장 많은 10곳 중 6곳이 부산지역 대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의 지원 대책이 추진되면 위기에 직면한 지역대학이 ‘해외 취업’을 앞세워 전국 각지 신입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18일 교육부의 ‘졸업생 취업 현황’ 공시자료를 보면, 2020년(2019년 기준) 전국 235개 대학 가운데 해외 취업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은 부산외대다. 128명의 졸업생이 해외에 취업했는데, 전국 해외 취업자가 1728명인 점을 고려하면 100명 중 8명 꼴이다. 부산외대는 2019년 123명, 2018년 119명 등을 기록해 7년 연속 해외취업 전국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전국 2위는 동서대로 108명의 해외 취업자가 나왔고 ▷경성대(3위·77명) ▷동아대(4위·59명) ▷동의대(6위·44명) ▷신라대(10위·34명) 등 부산권 대학 6곳이 해외 취업자 배출 전국 10위 안에 들었다.
해외 취업자의 사후관리 등 행정기관의 적절한 지원책이 마련되면 해외 취업은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고용노동부의 청년해외진출사업인 ‘케이무브(K-move)스쿨’과 부산시의 ‘청년해외취업 지원사업’ 등은 청년을 해외로 보내는 데만 집중한다. 해외 취업자 간 네트워크 관리, 정보 공유 등이 추진되면 지금보다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동서대 곽준식 학생취업지원처장은 “부산 출신 인재가 같은 국가에 있지만, 서로 몰라 같은 대학 출신끼리만 소통하는 경향이 있다. 시가 현지 진출 청년의 현황을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정착 방법과 생활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 지역대학을 졸업하면 해외에 제대로 안착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 해외 진출을 꿈꾸는 전국의 많은 고교생이 부산으로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외대의 해외취업 비율이 유독 높은 것도 동문 간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부산외대 김예겸 해외취업센터장은 “다양한 국가의 현지기업에서 중역으로 활동하는 졸업생 15명을 ‘특임교수’로 임명했다. 이들이 새내기 사원으로 해외에 취업한 이들을 철저히 멘토링해주며 초기 적응을 돕는다. 만족도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