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은 별도 지원책 없어 ‘구멍’
부산은 3집 중 1집이 개나 고양이를 키울 정도로 반려동물 사랑이 남다르다. 그런데 다른 지역이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해 반려동물 케어에 나서는 동안 부산시는 뒷짐만 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북구와 시민단체 등의 말을 종합하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반려동물 돌봄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이 잇따른다. 실제 북구는 지난해 12월 확진 판정을 받고 2주간 격리시설에서 생활한 A 씨로부터 반려견을 돌봐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담당 팀장이 방호복을 입고 직접 A 씨 집에 들어가 반려견의 먹이를 주고 대소변을 치웠다.
북구 이정희 동물보호팀장은 “간곡한 요청에 도움을 줬지만 모든 반려동물 민원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서울·경기 등 5개 광역단체는 ‘코로나19 확진자 반려동물 돌보미’ 사업을 추진 중이다. 확진자가 관할 지자체나 보건소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기초단체 동물보호 담당 부서가 반려동물을 인수한 뒤 지정 동물병원이나 수의사회 동물보호센터 등 임시 보호소로 옮겨 돌봐준다.
최근 반려동물과 관련한 부산시 조사 결과를 보면 125만3000가구의 32.7%(47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김애라 대표는 “최소한 확진자 반려동물을 위한 임시 시설이라도 시와 정부 차원에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확진자의 반려동물을 통해 전염될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기 때문에 섣불리 보호시설을 설치하기 어렵다. 내부 검토를 거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