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노인시설 집단감염에 부산 치사율 3.4%…전국 평균 2배

2462명 확진자 중 85명 숨져, 그 중 67명이 요양병원發 환자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1-01-20 22:20:53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市, 감염 전담병원 추진했지만
- 건물 세입자 반발에 없던 일로
- 전문가 “고위험 시설 대책 필요”

감염병에 취약한 요양병원 내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부산지역 코로나19 치사율이 전국 평균에 배에 달하고 있다. 노인 요양시설은 감염 예방뿐만 아니라 발생 이후 대응 체계도 중요하다. 하지만 감염병 고위험군의 중증 진행을 막기 위해 추진하던 전담 요양병원도 차질을 빚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의 코로나19 감염병 현황을 보면 20일 기준 누적 확진자 2462명 중 사망자는 85명(요양병원 관련 67명)으로, 치사율은 3.4%다. 이는 누적 확진자 7만3518명 가운데 1300명이 사망한 전국 평균 치사율 1.7%의 배이다. 

지난해 11월 25일까지만 해도 누적 사망자는 15명에 머물렀다. 하지만 인창요양병원을 시작으로 학장성심요양병원, 제일나라요양병원, 해뜨락요양병원, 파랑새노인센터 등에서 잇따라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두 달도 되지 않아 69명이 사망했다. 부산 전체 코로나19 사망자의 80%가 이 기간에 발생한 것이다. 

치사율은 같은 기간 2.2%에서 3.4%로 증가했다. 7대 특·광역시 중에선 울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울산 역시 최근 240여 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온 양지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치사율이 높아졌다. 도시별 코로나19 치사율은 ▷서울 1.2% ▷인천 1.2% ▷대구 2.5% ▷대전 1.2% ▷광주 0.9%다. 

요양병원 환자는 고령에 기저질환까지 안고 있어 중증으로 쉽게 진행돼 사망할 확률도 높다. 최근 부산대 의대 연구진은 노령층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한번 침투하면 리보솜 스트레스 반응이 증가해 장기 손상 등으로 치사율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부산시는 요양병원 집단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방역수칙 강화 및 종사자 동선 관리 등을 강화하고 있지만, 발병 후 대응 체계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요양병원에서 확진된 사람 가운데 증상이 없거나 경증인 환자를 따로 옮겨 치료하는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을 추진했지만, 협의 중이던 병원이 포기하면서 최근 무산됐다. 같은 건물을 쓰는 다른 세입자가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전환에 반발하면서 승인 일주일만에 없던 일이 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변이 바이러스 등 여러 위험이 상존한 상황에서 또 다시 요양병원 집단감염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 고위험 시설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그동안 요양병원 감염 환자를 맡아온 부산의료원 의료진의 피로도가 높은 점도 고려해야 한다. 경기도는 지난 19일 도내 요양병원과 요양노인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지속하자 민관협력형 ‘의료자원 확충 및 감염취약시설 보호를 위한 전담조직(TF)’을 구성하고 감염 취약시설 예방대책과 집단감염 발생 이후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2. 2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3. 3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4. 4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5. 5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6. 6[국제칼럼]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7. 7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8. 8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9. 9“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10. 10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3. 3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4. 4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5. 5김지용 중수청장, 또다시 국무회의 참석
  6. 6"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7. 7[속보]與 "'무책임한 의혹제기' 주진우, 사이버 레커로 전향하라" 직격
  8. 8北 ‘지뢰 폭발은 韓 자작극’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이사국들 회람
  9. 9이 대통령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비정상의 정상화"
  10. 10정동영 "김정은 방중, 긍정적으로 볼 여지 있어"
  1. 1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무상교체 방침
  3. 3전기료 밀린 홈플러스…한전 ‘단전 예고’(종합)
  4. 4음악 들으며 북항친수공원 걸어요
  5. 5부산 온 세계 해사인 “안전·친환경 실천”
  6. 6“관광수익 주민에 환원해야 지역활력”…글로벌 20개 도시 리더들 한목소리
  7. 7BNK금융 3분기 누적순익, 작년보다 19% 감소
  8. 8[한 손 뉴스] S/W 실행 환경 ‘Node.js’, 서버 해킹 보안 취약 경고
  9. 9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오늘 재심의…승인 땐 내년 재가동
  10. 10국내 위성기술로 인니 해양환경 관리역량 키운다
  1. 1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2. 2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3. 3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4. 4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5. 5“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6. 6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7. 7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8. 8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9. 9철새도래지 길냥이 급식소 분쟁, 항소심도 “추가 설치 불허 적법”(종합)
  10. 10시민단체 ‘국제신문 지키기’ 연대 나섰다…부울경 넘어 수도권 언론도 조명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3. 3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4. 4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5. 5[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6. 6[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7. 7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8. 8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9. 9‘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10. 10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