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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공대의 눈물…21명 모집에 2명 지원 학과도

부산 공학계열 인기 ↓ 격세지감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1-01-20 22:16:41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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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제 지원자 급감 연쇄 효과에
- 지역 주력산업 부진 영향도 겹쳐
- 경남정보·동의과학대 미달 속출
- 취업 유리 보건계열은 강세 여전

일반전형(수능+내신) 8명 모집에 1명 지원, 학생부전형 13명 모집에 1명 지원. 부산지역 A전문대 화학공업과의 2021학년도 정시모집 성적표다. B전문대의 자동차과 0.29 대 1, 기계계열 0.48 대 1이었다.

‘공학이 세다’는 평가를 받던 지역 주요 전문대학이 관련 학과의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해 시름 중이다. 학령 인구 감소와 함께 4년제 대학에서도 공학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전문대에 지원할 수험생이 한 단계 높은 대학으로 진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남정보대는 정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33개 학과의 경쟁률이 1.56 대 1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4.76 대 1과 비교하면 급감했다. 공학계열의 부진 탓이다. 공학계열에 총 13개 학과가 있는데, 전기과(11.50 대 1) 소방안전관리과(11.50) 인테리어디자인과(5.0) 컴퓨터계열(2.28)을 뺀 나머지 9개 과가 미달됐다. 

동의과학대도 전체 경쟁률이 1.1 대 1로 지난해 4.1보다 급격히 떨어졌다. 9개 공학계열 학과 중 경쟁률이 1 대 1을 넘은 곳은 한 곳도 없다.

입시 자원이 전국적으로 6만 명 가까이 줄면서, 4년제 대학에서도 ‘공학 지원자’ 품귀 현상이 빚어진 것도 한 이유다. 예년 같으면 지역 국립대에 갈 실력으로 올해는 서울 중상위권 공대 합격이 가능해졌고, 연쇄 작용으로 지역의 4년제 공대가 올해 정시에서 미달을 겪었다. 경남정보대 이재동 입학관리처장은 “직업계고 등 4년제 입학이 애매했던 중하위권 학생이 전문대 공대로 많이 왔었는데, 올해 4년제 미달로 이들이 전문대로 올 필요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의 프라임사업도 전문대 입장에서 악영향이다. 문과와 예체능계 정원을 줄이고 이공계 정원을 확대하는 대학 구조조정 정책인데, 4년제에 다양한 공학계열 학과가 신설되고 인원도 늘면서 전문대의 파이는 더 줄게 됐다.

부산의 주력 산업 부진과 2년제 공대의 몰락은 궤가 같다. 보수와 복지가 좋은 졸업 후 연계 일자리가 적다는 뜻이다. 울산과학대의 경쟁률은 4.39 대 1이었고, 경남의 연암공과대는 11.04 대 1에 달했다. 

LG연암학원이 운영하는 연암공대는 졸업 후 LG그룹에 입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울산과학대는 조선·자동차·정유 등 급여가 넉넉한 대기업 현장직에 근무할 가능성이 커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공학계열과는 달리 취업에 장점을 가진 보건계열은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남정보대 간호학과는 70.25 대 1, 치위생과는 50 대 1, 물리치료과 39.75 대 1이었다. 동의과학대 간호학과 물리치료과 임상병리과는 모두 경쟁률이 30 대 1을 넘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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