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 보건소에서 근무시간에 보건소장 생일 파티가 열려 논란(국제신문 지난 22일 자 4면 보도)이 인 것과 관련해 행정안전부가 감사를 진행 중이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25일 브리핑을 통해 “자체 감사 대상이지만 군민을 불안하게 하고 전국적으로 고성군을 망신시킨 점 등으로 인해 행정안전부 감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감사 결과가 나오면 따르겠다”고 밝혔다. 백 군수는 “행정안전부가 보건소장 생일 행사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어겼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감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방역 최일선에 있는 보건소 직원들의 사기를 꺽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유를 불문하고 심려를 끼쳐 사과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보건소장 생일 파티가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진주발 이·통장 연수와 맞먹을 정도로 비판을 받을 만한 일이었는지 의문을 표시했다.
고성군 조사에 따르면 보건소장 생일 파티는 보건소 직원들이 지난해 22개의 상을 받은 뒤 추가로 질병관리청장상 등을 받은 기념으로 ‘상풀이’를 겸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경비를 부담해 열었고, 모두 마스크를 쓴 채 진행한 데다 10여 분만에 끝났다. 사적 모임으로 볼 경우 인원 초과에 해당하지만 음식은 개별포장해 그 자리에서 먹지 않고 점심시간에 각자 먹었다.
고성군 공식 밴드에 올라온 사진은 보건소 한 직원이 모 군의원에게 모임 사실을 보고했고, 해당 의원이 보건소 다른 직원에게 전화해 사진을 받은 이후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진이 군의원과 의회 직원들이 있는 단톡방에 올라가고 간부 공무원에게 전송되는 과정에서 흘러 나간 것이다. 이에 따라 고성군수와 당적이 다른 군의원이 사진을 받아 제삼자를 통해 밴드에 올렸다는 소문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