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료생 학업 중단율 점점 줄어
- 지역 교사 96%도 긍정적 평가
부산지역 유일 공립형 위탁 대안교육시설인 ‘한빛학교’가 교육 현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학교폭력과 따돌림 등으로 학업 중단 위기에 놓인 중학생을 치유할 목적으로 설립된 이곳을 거친 학생 중 원래 학교로 돌아가 퇴학 처분받거나 자퇴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빛학교는 지난달 지역 106개 중학교 교사 274명을 대상으로 학교 운영과 관련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한빛학교 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96.3%(매우 그렇다 58.0%, 그렇다 38.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16년 문을 연 한빛학교는 3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교육하고 원적학교로 돌려보내는 위탁 교육을 하는데, 3년 과정의 공립 대안학교와는 차별화된다. 중등교원 자격을 갖춘 정교사 12명이 정규교과 외에도 이색적인 수업을 진행한다. 11개 영역의 선택형 직업능력개발활동이 특히 인기다. ‘이야기가 있는 부엌’이라는 요리수업과 1인 1악기 타악앙상블, DIY 목공예, 바리스타교육, 플라워 가드닝, 드론 등 과목이 있다. 학교가 금정산 산성마을로 알려진 금정구 금성동에 있는 부산시학생교육원 내 있어 학생들이 매일 산으로 등교하는 점도 인성 함양에 도움을 준다는 평을 받는다.
연간 정원이 45명으로, 지난 5년간 74곳 중학생 187명이 교육을 받았다. 이곳에서 1년 과정을 수료한 학생의 학업 중단율은 30%를 넘기지 않는다. 2018년 수료생 중 학업을 중단한 비율은 15.4%(39명 중 6명)였으나 2019년 수료생 28명 중에서는 학업 중단자가 한 명도 없었다. 남수정 한빛학교장은 “학교폭력 등으로 곤궁에 처했던 아이가 여기서 1년을 보내면 완전히 달라진다. 학교로 돌아가 친구에게 한빛학교를 소개한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