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월세 안 받을게요” 양산 착한 건물주 화제

평산동 신일빌딩 최일환 대표, 세입자 11명 1월 임대료 감면

  •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  |   입력 : 2021-01-26 19:55:10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앞으로도 어려움 함께할 것”

경남 양산시 평산동의 한 건물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한 세입자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월 임대료 전액을 받지 않는 쉽지 않은 결단을 내려 가슴을 훈훈하게 한다.

평산동의 지상 4층 건물 신일빌딩 건물주인 최일환(67) 대표는 올해 1월 임대료를 전액 감면했다. 세입자는 모두 11명으로 월 임대료만 해도 900만 원 안팎에 이른다. 최 대표는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하반기에도 두 차례에 걸쳐 임대료를 받지 않았다.

이 건물에는 노래방, 음식점, 부품점, 인력사무소, 중개업소 등 다양한 업종의 업소와 교회가 들어서 있다. 모두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손님이 급감한 업소여서 최 대표의 임대료 감면은 큰 도움이 된다.

세입자들에게 또 하나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최 대표가 8년 전 이 건물을 인수한 이후 관리비는 물론 상·하수도료도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세입자들은 전기료만 부담한다. 건물을 인수한 최 대표가 세입자들의 편의를 위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도 했다. 임대료도 주변 건물과 비교하면 싼 편이다. 이 건물 4층 전체를 임차한 참행복한교회 민병수 팀장은 “코로나19로 그동안 예배가 전면 금지되면서 어려움이 컸는데 최 대표의 선의가 눈물겹도록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힘들게 자라 어려운 사람의 심정을 잘 안다. 그래도 세입자들보다는 내가 낫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감면을 결심했다. 앞으로도 세입자들과 어려움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덕계동의 한 주민은 “상가를 여러 채 가진 건물주도 임대료가 조금이라도 밀리면 나가라고 닦달하는 게 요즘 인심인데 최 대표의 착한 베풂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자신의 얼굴과 임대료 감면 이야기가 알려지는 것을 꺼렸다. 모두가 힘들 때 조금 도와주었을 뿐인데 자랑거리가 못 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최 대표는 부산 강서구 범방동에서 30년 이상 6만6000㎡(2만여 평) 규모의 밭에서 미나리를 재배하며 번 돈으로 8년 전 이 건물을 매입해 관리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도청도설] if, 손아섭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4. 4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5. 5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6. 6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7. 7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8. 8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9. 9[시사난장] 중국 굴기와 한국 외교의 ‘새판’
  10. 10[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1. 1[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4. 4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5. 5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6. 6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7. 7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8. 8‘남북 MDL 상호확인·군통신선 복원’ 정부, 군사회담 北에 제안
  9. 9김민석, 소방노조 만나 “정책·예산으로 안전·처우 개선” 약속
  10. 10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6. 6[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8. 8[속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 2심 무죄
  9. 9부산교통공사 노사, 파업 직전 잠정 합의…도시철도 정상 운행
  10. 10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