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반복된 ‘권력형 성범죄’…오거돈 사퇴 9개월 만에 재판에 넘겨져

檢, 오거돈 전 시장 기소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21-01-28 21:33:05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피해여성 1명서 2명으로 늘어
- 사퇴시점 총선 이후 조율 의혹
- 선거법 위반은 혐의없음 처분

집무실에서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8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으로 불명예 사퇴한 지 9개월 만이다.

경찰이 사건을 수사해 검찰에 넘겼을 때와 비교하면 오 전 시장 강제추행 피해 여성은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났다. 오 전 시장의 범행이 반복적으로 이뤄진 권력형 성범죄라는 의미다. 검찰이 오 전 시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강제추행과 강제추행 미수, 강제추행치상, 무고 등 4가지다. 검찰은 오 전 시장이 2018년 11월께 시청 직원 A씨를 강제추행하고, 한 달 만에 A 씨를 또 추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봤다. 또 다른 피해자 B 씨에 대해서는 지난해 4월께 시장 집무실에서 추행하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상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다만 A씨 추행을 무마할 목적으로 채용에 영향력을 미쳤다는 직권남용 혐의, B 씨와 관련해 공증문서 작성 시 회유 등을 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에 대해서는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사퇴 시기를 4·15 총선 이후로 조율하는 등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해서도 혐의없음(증거 불충분) 처분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오 전 시장이 총선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퇴시점을 조율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고발장을 냈다.

검찰이 오 전 시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은 지난해 8월이다. 그간 법원에 구속영장을 두 차례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특히 두 번째 구속영장 청구는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를 재가한 직후 이뤄져 논란을 낳았다. 피해자는 물론 성폭력상담소 등 단체가 오 전 시장의 조속한 기소와 엄벌을 촉구했지만, 이번 기소 또한 검찰 인사가 임박한 시점에서야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거돈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는 이번 기소에 대해 “법원은 실형을 선고함으로써 권력형 성폭력에 대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권력형 성폭력은 피해자에게 엄청난 정신적 상해를 입혔다. 권력형 성폭력의 피해자가 일상을 회복하고, 가해자와 2차 가해자를 처벌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3. 3‘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6. 6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7. 7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8. 8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9. 9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7. 7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8. 8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9. 9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10. 10[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7. 7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8. 8“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5. 5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6. 6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9. 9“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9. 9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10. 10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