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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시합격 10명 중 6명 N수생…공교육의 딜레마

재학생 비율 8년간 50% → 37%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1-02-07 22:09:33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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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삼수 이상 16.6% 사상 최고
- 사교육 통해 상위권 大 입성 늘어
- 원격수업으로 반수 확대 영향도
- 인서울 편중에 지역대 위기 가중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자의 20% 이상을 검정고시생과 삼수생 이상이 차지하면서 공교육의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재학생의 합격 비율은 매년 줄어드는 반면 재수생 등 N수생 비율은 매년 증가 추세다. 인강(온라인 강의)과 재수 학원 등 사교육의 도움을 받아 ‘인서울(수도권 상위권 )’ 대학에 들어가려는 수험생은 앞으로 더 늘 것으로 보여 지역대학은 신입생 모집에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7일 2021학년도 서울대의 정시모집 합격자와 과거 8년간 합격자 데이터를 보면, 최근 N수생 비율은 급증했다. 2013학년도는 전체 합격자 중 50.1%가 재학생이었지만, 2020·2021학년도는 해당 비율이 각각 37.7%와 37.1%에 그쳤다. 반면 재수생은 2013년 38.2%에서 2021년 42.2%로 늘었다.

특히 삼수생 이상 합격자 비율 증가는 뚜렷했다. 2013년 10.6%에서 2017년 8.5%까지 하락했던 삼수생 비율은 이후 점차 증가해 올해 16.6%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과거 꾸준히 0.5~1% 수준에 그치던 검정고시생 합격 비율도 지난해 3.5%에 이어 올해 4.1%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인다.

이런 결과는 공교육의 붕괴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분석이다. N수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비율이 많이 나왔다는 것은, 학교라는 공교육 보다는 사교육을 통해 최상위권 대학에 입학하려는 수험생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가 N수를 더 용이하게 만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대학의 원격수업이 뉴노멀이 되면서 신입생이 출석을 신경 쓰지 않아도 돼 ‘반수(대학 다니며 수능시험 준비)’에 나설 여건이 자연스럽게 조성됐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상위권 고3 학생도 공교육 무용론을 절감했을 수 있다”며 “등하교 시간을 자연스레 줄여줘 혼자 공부하는 것이 수능 고득점에 더 낫다는 인식을 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앞으로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정부 방침에 따라 올해부터 수도권 주요 대학이 수시 모집 인원을 줄이고 정시 정원을 최대 40%까지 확대했기 때문이다. N수를 해서라도 수도권 상위권 대학에 입성하려는 수험생이 늘면, 학령인구 감소와 맞물려 지역대학 신입생 충원율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는 처지다.

2018학년도부터 도입된 ‘영어과목 절대평가제’가 N수를 더 쉽게 마음 먹도록 만들었다는 평가도 있다. 부산시교육청 권혁제 중등교육과장은 “상위권 학생은 수험 초기 영어 1등급 성적을 확보해두고, 어렵게 느낀 수학 일부 과목만 집중 공부할 여건이 됐다. 다음 해 수능에 실패해도 반수를 해가며 반복해서 수능을 볼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권 과장은 “고교학점제 등 학생의 학습 선택권을 넓혀주는 제도가 시행되거나 준비 중이지만, 입시는 수능으로 귀결되는 까닭에 공교육 현장이 딜레마에 빠진 것이 사실”이라며 “학교 교과과정을 충실히 수행한 학생이 고득점을 받는 입시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화영 기자

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 N수생 비율

구분 (학년도)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삼수생 이상(%)

10.6

9.4

11.9

9.6

8.5

11.5

15.3

15.5

16.6

재수생(%) 

38.2

43.5

33.6

38.8

37.9

43.5

40.3

43.4

42.2

재학생(%) 

50.1

46.1

52.9

51.0

52.5

43.6

43.1

37.7

37.1

검정고시(%) 

1.2

0.9

1.6

0.5

1.0

1.4

1.4

3.5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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