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가 마련한 2019년과 2020년 2년 치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부결됐다.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5일 전체 조합원(7419명)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6952명(투표율 93.7%) 중 4037명(58%)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다고 7일 밝혔다.

노사는 지난 3일 2019년 임금 4만6000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성과금 218%, 격려금 100%+150만 원, 복지포인트 30만 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2020년 임단협과 관련해선 기본급 동결(호봉승급분 2만3000원 정액 인상), 성과금 131%, 노사화합 격려금 230만 원, 지역경제 상품권 30만 원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

2019년 5월 상견례 이후 1년9개월여 만에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것은 조합원 기대치와 다소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임금 면에서 상대적으로 노사 갈등이 적었던 동종 업체들과 비슷한 수준인 것이 불만으로 작용했다. 방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