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내촌마을이 더욱더 활기찬 관광 명소가 됐을 텐데 아쉬움이 많습니다.”
내촌마을 이재경(사진) 이장은 주민 스스로 마을을 가꾸고, 옛 추억의 장소인 ‘덤끝 꽃동산’을 되찾은 것에 대한 자긍심과 함께 코로나19 여파로 방문객의 발길이 줄어든 데 대한 서운함을 숨기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는 “2017년에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마을에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은 것은 주민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일궈낸 자랑스러운 업적”이라는 그는 “이 업적이 자자손손 이어지도록 다양한 마을 사업을 구상하고 추진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더욱 성대한 해바라기 축제를 개최해 3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여기에 해바라기 가공품을 개발해 주민 소득을 향상시킨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실제 내촌마을에는 수려한 경관과 함께 팔작지붕의 관수정(경남 문화재자료 제221호)과 황강정 등 문화재가 있으며, 황강을 따라가는 자전거도로도 마을을 지나간다. 여기에다 마을에서 4㎞ 정도 가면 합천박물관과 가야 최고지배자 집단의 무덤인 옥전고분군이 있어 느긋하게 역사와 풍광을 즐길 수 있는 흔치 않은 마을이다. 합천박물관이 합천읍 소재지를 벗어나 이곳에 들어선 것은 쌍책면 일대가 가야시대 다라국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다.
이재경 이장은 “대통령상 수상을 계기로 시선을 바깥에서 안으로 돌려 보니 당연했던 마을의 역사와 천혜의 경관이 새롭게 다가왔다”며 “내촌마을은 어느 마을보다 주민 스스로 자신이 사는 마을을 아끼고 자랑스러워하는 만큼, 앞으로도 전국적인 명품 마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