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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대학역량평가 임박…지역대 ‘정원 채우기’ 비상

교육부, 3년 단위 기본역량 진단…기준 충족 못하면 재정지원 제한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1-02-08 22:01:21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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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 충원율’ 20점으로 배 높여
- “사실상 지역대 퇴출 전략” 성토

- 15개대 이달 말 신입생 추가모집
- 부산 사립대 절반이 미충원 전망
- 재학생 수도권 대학 편입도 많아
- 평가 개선 자구책 마련 여지 줘야

3년마다 전국 대학의 등급을 매기는 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3주기)’가 다가오면서 부산지역 대학들이 긴장하고 있다. 학령인구 급감 여파로 올해 신입생 모집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 충원율’ 배점이 지난 평가보다 배나 높아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어떤 유인책을 써도 이달 말 추가모집 이후까지 신입생 미충원 인원이 대거 나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진단평가 이후 지역 대학가의 분위기는 더 암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지역대학 입학처장의 말을 종합하면 15개 4년제 대학은 오는 18일까지 정시모집 합격자 등록을 마무리한다. 합격생이 등록을 하지 않아 발생하는 결원을 충원하기 위한 추가모집은 22일부터 26일까지 이뤄진다. 부산대도 지난 3년간 10~20명 인원을 추가모집 때 보충했다. 이를 고려하면 지역의 모든 대학이 추가모집 때까지 최대한 많은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파격적인 장학금 제공 같은 유인책을 내거는 등 치열한 눈치 작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지역대학이 예년보다 올해 신입생 모집에 열을 올리는 것은 교육부의 진단평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진단평가는 2015년부터 3년 단위로 시행되는데, 일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대학은 교육부의 재정 지원에 제한을 받기 때문에 사실상 ‘대학 구조조정의 척도’라는 평가를 받는다. 동의대 김삼열 입학홍보처장은 “진단평가 결과에서 하위권에 처진 대학은 ‘재정지원제한 대학’ 명단에 올라 각종 불이익을 받는다. 대표적인 페널티가 재학생 몫인 국가 장학금 규모도 줄어드는 것이다. 재정지원제한 대학이라는 낙인이 찍히면 앞으로 신입생 충원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3주기 평가는 2주기 때보다 지역 대학에 훨씬 더 불리하다. 6개 항목, 13개 지표를 평가해 총 100점의 점수를 매기는데, 이 중 점수가 가장 큰 것이 학생충원율(20점)이다. 신입생 충원율이 12점이며, 재학생 충원율은 8점이다. 2018년 2주기 진단평가 때 10점이던 학생충원율이 배나 높아진 셈이다. 지역대학은 신입생 충원율이 98.774% 이상이 돼야 만점을 받을 수 있다. 재학생 충원율은 97.766점을 넘겨야 한다.

한 지역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지역 사립대 절반이 올해 추가모집 이후에도 미충원이 100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학생충원율 배점을 높인 것은 사실상 지역대학을 퇴출시키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도 “재학생 충원도 문제다. 지역대학에 다니던 학생들이 반수를 해서 수도권 대학에 입학하거나 편입하는 사례가 많아 적잖은 결원이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정부가 지역대학의 입학 자원 등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수도권 대학과의 정량적인 수치로 비교하는 현재 평가 방식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현행 방식의 진단평가가 이뤄질 경우, 지역대학이 고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구책을 마련할 수 있는 여지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경성대 김진우 입학관리처장은 “교육부가 수도권 대학의 ‘정원외 전형’을 인위적으로 최소화시키는 정책만으로도 지역대는 신입생 유치에 큰 힘이 된다. 농어촌·기초수급자 가운데 성적 우수자를 지역대는 정원 내 인재로 뽑을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지금 같은 대입 정책이 이어진다면 부산은 5년 이내에 5, 6개 대학 외에 모두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 진단지표

진단지표

점수

진단지표

점수

특성화 계획 등 발전계획

2

수업 관리 및 
학생평가

9

자율지표

2

학생 학습역량 
지원

5

전임교원 확보율

15

진로 심리 상담 지원

4

교육비 환원율

5

취창업 지원

4

법인 책무성

4

학생 충원율

20

구성원 참여 소통

5

졸업생 취업율

5

교육과정 운영 
및 개선

20

 

 

※자료 : 부산지역 대학 입학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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