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4년제 대학 중 해외취업 1위
- 아세안 국가 이해도 높은 취업자
- 연예기획사·법무부 등 수요 늘 것
부산외대는 지난해 전국 235개 4년제 대학 중 해외 취업자를 가장 많이 배출(국제신문 지난달 19일 자 4면 보도)했다. 이는 역량을 펼칠 무대를 해외로 정한 진취적인 젊은 학생이 대학에 많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국내 취업이 어려운 까닭에 이역만리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에 인재를 많이 보낸 대학이 이니셔티브를 쥘 수 있습니다.” 김홍구 총장의 생각은 확고했다. ‘(해외로) 떠났다’가 아니라 ‘(이들이) 돌아온다’는 점을 기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외 실무 경험을 쌓고 귀국해 펼칠 수 있는 역량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동남아가 저개발국가로 계속 남을 거라는 생각은 편견입니다. 우리가 사무실에서 가장 많이 쓰는 A4용지를 만드는 ‘더블에이(Double A)’라는 기업도 태국에서 태동했죠. 이런 기업이 사업 다각화를 통해 한국에 해외 공장을 열 수도 있습니다. 아세안 국가에 관한 이해도가 높은 인재가 높게 평가될 수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시대엔 해외 경험을 쌓은 인재의 국내 무대가 훨씬 더 넓어질 것으로 김 총장은 내다봤다. 외국에서 케이팝(K-pop)과 케이뷰티(K-beauty)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점도 호재다.
그는 “해외 고객 수요가 늘면 국내 병원이나 연예기획사가 해외 특수언어에 능하면서, 한국 사정까지 꿰뚫고 있는 우리 대학 인재를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 공항과 법무부 등에서도 인재 수요가 꾸준히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산외대의 해외취업지원 체계는 ▷현지 특임교수제(졸업생이 재학생의 현지 해외취업 지원) ▷B-MOVE(해당 국가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연수 등) ▷글로벌비즈니스오피스(해외취·창업 인큐베이팅 등) ▷글로벌네트워킹(해외 동문기업·한인기업·코트라 등과 연계) 등으로 이뤄진다.
지난해 전국 대학에서 해외 취업자가 1728명이 나왔는데, 이 중 부산외대 출신은 128명으로 100명 중 8명 꼴이다.
김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