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 지원받아 새단장 후 주목
- 4월부터 화요장터 재개장 예정
경남 김해시의 대표적 생태하천인 율하천변에 형성된 작가들의 창작 공간인 이른바 ‘고양이 마을’이 명성을 얻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는데, 경기 구리시 아치울마을처럼 명소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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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공방마을의 고양이 모양 안내판.
박동필 기자 |
14일 오후 김해시 관동동에 들어서자 건물 옥상에 ‘김해공방마을’이란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이윽고 파란 고양이가 든 형상의 안내판에는 서양화, 액세서리, 패브릭, 은, 도자기, 떡공예 등 40여 공방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고양이는 자유로운 영혼(작가)을 의미하는 마을 상징물이다. 혼자서도 잘 노는(창작) 동물을 형상화한 것으로 이 마을의 닉네임이 됐다.
맞은편에는 유화, 아크릴화 수업을 하는 ‘옥화실’이, 바로 곁에는 패션 액세서리를 제작하고 수업도 하는 호수공방이 차례로 나타난다.
호수공방을 운영하는 백호수(여·52) 씨는 “우리 마을은 막 형성되기 시작한 곳이다. 코로나 때문에 가게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많지만 초등생 수업 등을 하며 운영하고 ‘봄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장유신도시가 만들어지기 전 옛 덕정마을이 있던 이곳은 율하천에 붙어 있는데 멋을 낸 2층짜리 양옥과 주변 고인돌공원 등이 어우러져 아기자기하다. 고양이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4, 5년 전이다. 가마왈츠를 운영하는 강옥화 대표의 권유로 김해 일대와 창원 등지로부터 작가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이젠 어엿한 마을을 형성했다.
마을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지난해 말이다. 지난해 10월 경남도 주최 골목상권활력사업에 선정돼 1억 원을 지원받아 ‘꽃단장’하면서 비로소 모양을 갖추기 시작했다. 이 마을은 그동안 중단됐던 화요 장터를 오는 4월 다시 열기로 했다. 가게 앞에 설치된 의자 모양의 매대에서 작가들의 애정이 담긴 이 마을만의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장유계곡 대청천변에도 도자기, 서양화, 공방, 커피숍 등을 운영하는 장유 예술마을이 들어서 시민이 찾는다.
경기 구리시 아치울마을, 인천 강화문화예술인마을과 배다리마을 등은 역사와 전통을 갖춘 대표적인 예술마을들이다. 아치울마을은 고 박완서 작가가 터를 잡고 살았고, 이성자 화가, 허영 한복 디자이너는 물론 유명 연예인들이 보금자리를 튼 곳으로 유명하다. 김해 고양이 마을도 수도권 예술인마을 못지않은 명소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