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도전
- 오페라 허왕후 등 가야문화 부각
최근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된 경남 김해시가 본격적인 지역 문화 생태계 구축사업에 착수했다. 지방의 문화도 수도권을 능가할 수 있다는 저력을 보이겠다는 구상이다.
김해시는 문화도시 사업과 관련해 올해 전환, 뉴딜, 로컬, 공간 4가지를 키워드로 새 판을 짤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신선한 사업을 대거 시행해 문화예술의 물줄기를 중앙에서 지역으로 옮겨오겠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전환 분야는 가야시대 문화 자산을 창의력으로 버무려 문화 글로벌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신청한 유네스코 창의도시를 올해 반드시 지정받겠다는 내용이 포함된다. 시는 창의도시 가운데 공예 민속 예술 분야에 도전장을 낸 상태인데 다음 달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오는 11월 최종 지정을 받는 것이 목표다. 시민주도형으로 총 3개 분야 9개 과제 29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뉴딜 분야는 포스트 코로나시대 대응 전략이다. 지역 박물관의 스마트화를 골자로 오는 7월 개관할 예정인 김해한글박물관에 실감 콘텐츠 전시 시설을 설치한다. 박물관 건물 벽면을 무대로 영상을 보여주는 파사드 기법 등이 동원된다. 시립예술단 온라인 공연처럼 비대면 문화예술 플랫폼을 구축해 시민의 접근성을 높인다.
로컬 분야는 가야 문화를 기반으로 한 김해다움을 표방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오는 4월 열릴 제44회 가야문화축제는 미디어 분수를 활용한 수상 무대, 오페라 ‘허왕후’ 갈라 공연 등으로 채워진다. ‘허왕후’는 오는 4월 김해문화의전당 초연을 시작으로 9월엔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무대에 올려진다.
공간 분야는 지역의 문화공간들을 재발견하고 확충하는 데 목적이 있다. ‘박물관 도시’를 지향하기 위해 현재 10곳인 공립박물관 외에 추가로 5곳을 짓기로 했다. 삼계동 화정공원 일원에 100억 원을 들여 2023년 개관을 목표로 오는 4월에 김해복합문화나눔센터도 착공한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올해부터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관 주도 방식에서 탈피해 시민이 주역이 되는 문화 사업을 꾸준히 발굴하는 게 핵심”이라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