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 주인 부산대, 내부 반발 난색
- 市와 대학 협의로 해결 가능성
동남권의생명특화단지 조성 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경남 양산시 천연물안전지원센터 건립 사업이 부지 소유자인 부산대 측이 부지 제공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아 난항을 겪는다. 이에 양산시가 부산대 측에 다음 달 12일까지 부지 제공을 확답하지 않으면 대체부지를 마련하겠다고 최후통첩을 해 주목된다.
18일 양산시 등 관련 기관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비 360억 원을 투입해 물금신도시 내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지인 첨단산학단지 6500㎡에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면적 5500㎡ 규모의 천연물안전지원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이와 관련, 오는 4월 기본계획 수립 및 기본설계 용역이 끝나는 대로 실시설계 및 건축비를 확보해 2022년 착공, 2025년 준공 예정이다. 이 시설은 건강식품과 화장품, 한약재 등 천연물이 포함된 제품의 안전성 검사, 부작용 관리, 관련 연구·개발 및 기술 지원을 담당하는 주요 기관이다.
하지만 부산대 측이 애초 부지를 식약처 측에 무상임대하기로 했다가 대학 구성원 반발 등을 이유로 최근 난색을 보이면서 차질을 빚는다. 4월 기본설계 용역 완료 때까지 부지를 확정하지 못하면 내년 사업비 확보가 안 된다.
이 경우 식약처가 부지를 다른 곳으로 이전할 수 있고, 첨단산학단지에 추진 중인 생명환경연구센터, 인공지능융합의료기술센터 등 후속 사업도 연쇄 차질이 불가피해 동남권의생명특화단지 전체 사업이 지연되는 등 큰 후유증이 우려된다. 부산대 교수회 등은 “해당 부지가 공시지가 기준만으로도 40억 원에 이르는데 이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시는 18일 부산대 측과 만나 천연물안전지원센터의 시설을 식약처와 공동사용하는 등 부산대의 요구 조건을 논의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부산대가 요구 사항이 수용되면 반대하는 구성원을 설득해 건립 부지를 무상 제공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해결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