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영남지역 최대 역참이었던 경남 양산시 물금읍 서부마을 일대 황산역(약도)과 낙동강변 벼랑의 험준한 길로 과거 한양으로 가던 지름길인 황산잔도 복원사업이 추진된다. 역참문화전시·체험관도 건립해 이를 묶어 낙동강 관광벨트 사업의 핵심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
양산시는 1억 원의 예산을 들여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황산역·황산잔도 관광개발사업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실시설계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2023년에서 2024년 사이에 토지 매입과 함께 공사에 들어가 2027년 말 준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500억~600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양산시는 당시 황산역 내의 건물인 관청과 동헌 등 일부 건물을 복원하고 역참문화전시·체험관도 건립할 계획이다. 황산역은 조선시대 전국 40개 찰방역 가운데 하나로 물금읍 물금리 지금의 서부마을 안 물금제일교회 일대에 위치했다. 동래, 밀양 등지 16개 역을 관할하던 영남지역 최대 역참이었다. 이곳은 역리(역 업무를 보던 아전) 7638명과 남녀 노비 1176명, 말 46마리, 누각과 관청 등 12동의 건물을 갖춘 거대한 행정타운이었다. 양산시는 조선시대 영남대로인 황산잔도(황산 베랑길) 일부 구간도 복원할 계획이다. 2012년 황산잔도 구간을 따라 낙동강 자전거 도로가 개설됐다. 황산잔도는 물금취수장에서 물금읍 물금리 용화사로 가는 구간에 일부 흔적이 남았다. 강변의 험한 벼랑에 돌을 쌓아 선반처럼 달아서 낸 길인데, 동래에서 밀양과 서울로 가는 지름길이어서 장사꾼이나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이 길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는 문헌 등을 참고해 최대한 옛 방식대로 복원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황산문화체육공원 등 낙동강변을 따라 조성되는 낙동강관광벨트 사업과 연계되도록 설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