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개 목줄 의무화 3년…단속 난항에 과태료도 못 매겨

지자체별 일평균 5건 신고 접수…인력 부족해 현장 단속 어려워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1-02-22 22:00:22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 작년 과태료 20건 미만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김모(42) 씨는 최근 아이들과 어린이놀이터를 갈 때마다 불안하다. 개 주인이 반려견에 목줄을 하지 않고 산책을 나오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주인에게 목줄을 하라고 요청하면 “우리 개는 안 문다”고 넘겨 관할 지자체에 신고했지만 “연락처를 남기라”는 말만 돌아왔다. 그사이 주인과 개는 사라졌다.

반려동물이 늘고 있지만 목줄 착용 등 펫티켓이 지켜지지 않아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2018년 3월부터 개정된 동물보호법 시행으로 반려견의 목줄을 채우지 않을 경우 50만 원 이하, 맹견은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개에 물려 병원으로 이송된 건수는 20건에 이른다.

하지만 단속은 극소수에 그친다. 통상 지자체별로 하루 평균 5건의 동물 관련 신고가 접수되지만 지난해 부산 16개 구·군이 부과한 전체 과태료 건수는 20건이 채 되지 않는다.

단속 인력 부족이 큰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해운대구와 북구만 동물보호 전담팀이 있을 뿐 그 외 지자체는 농축산 담당자 등이 혼자 도맡는 실정이다. 목줄을 비롯해 배설물과 맹견 입마개 등 동물 관련 모든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개별 신고마다 현장에 나가 확인하기 어려운 것이다.

부산의 한 지자체 동물 담당자는 “소방처럼 민원 접수를 받고 바로 현장 출동할 수 없는 데다 설령 나가더라도 인적사항을 강제로 확인할 수 없다 보니 단속이 매우 어렵다”며 “한 곳에 단속을 나가면 다른 업무를 처리할 수 없는데 왜 단속을 제대로 안 하느냐는 항의 민원까지 받아 힘이 빠진다”고 말했다.

동물학대방지연합 김애라 대표는 “청년 및 노인 일자리 사업을 통해 단속인력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 과태료 부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계도와 경각심 유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경찰과 합동단속을 정례화해 펫티켓 문화를 정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4. 4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5. 5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6. 6[도청도설] if, 손아섭
  7. 7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8. 8[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9. 9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10. 10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3. 3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4. 4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5. 5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6. 6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7. 7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8. 8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9. 9‘남북 MDL 상호확인·군통신선 복원’ 정부, 군사회담 北에 제안
  10. 10김민석, 소방노조 만나 “정책·예산으로 안전·처우 개선” 약속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3. 3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4. 4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5. 5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8. 8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9. 9"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0. 10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1. 1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2. 2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3. 3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4. 4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5. 5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6. 6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7. 7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8. 8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9. 9[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10. 10“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