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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양산시 다방동 패총, 53년 만에 발굴 재개

  • 국제신문
  •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
  •  |  입력 : 2021-02-23 15: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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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지역의 대표 고대 생활유적인 다방동 패총이 가야시대 전기 고지성 취락(조망과 방어에 유리하도록 높은 지대에 지은 취락) 유적으로 밝혀져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남도는 23일 양산 다방동 패총을 ‘가야유적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 발굴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양산 동산(해발276.8m)의 서쪽 구릉에 위치한 다방동 패총은 일제강점기인 1921년 처음 발견된 이래 1967년 국립박물관의 소규모 학술조사에서 골각기와 철기, 토기 유물과 도랑, 목책 등 유구가 확인되었으나 후속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전문 연구자들조차 상세한 상황을 알 수 없었다.

이에 재단법인 경남연구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유적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발굴지점은 유적이 분포한 구릉의 정상부와 동쪽으로 이어진 평탄지, 사면 부 일대다. 발굴결과, 구릉의 가장자리를 따라 환호(環豪·취락 방어를 위해 설치한 도랑)가 확인되었으며, 그 안쪽 공간에서는 원형주거지와 망루로 추정되는 고상건물이, 사면부에서는 패총이 확인됐다. 특히 환호 내 중앙부를 빈 공간으로 두고 주거지를 조성, 전형적인 고지성 환호 취락으로 밝혀졌다.

이번 발굴을 통해 지금까지 조개더미로만 알려졌던 다방동 패총이 낙동강과 양산천이 한눈에 조망되는 지리적 이점과 깎아지른 사면의 지형적 이점을 활용한 취락 유적임이 밝혀졌으며, 양산도 가야인의 생활무대였음을 증명할 수 있게 됐다.

발굴현장을 둘러본 임학종 경남도 문화재위원은 “양산의 가야시대 생활상을 추적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 평가하면서 “국립박물관 조사 후 반세기만에 발굴이 재개된 것은 퍽 다행한 일로, 가야 생활유적이 드문 만큼 체계적인 발굴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남도 노영식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남의 가야사를 규명하는데 중요한 유적으로 밝혀지는 경우,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국가문화재로 지정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

경남 양산시 다방동 패총 내 주거지 유물출토 전경. 경남도 제공
경남 양산시 다방동 패총 일대 전경. 경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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